‘희망찬 미래’에 대한 기독교교육학적 조명

박종석 교수
한국 교회는 지금 위기이다. 더한 위기는 위기의 극복책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한국 교회가 위기의 극복 방안으로 교육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한국 교회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교육을 교회 조직의 일부 기능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이래서는 희망이 없다.

성결교회는 100년을 넘는 지난 세월 속에서 복음주의라는 전통을 따라 성서적 교육, 체험적 교육, 선교적 교육을 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희망을 갖고 미래를 향한 교육을 해야 한다. 그와 같은 교육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성결한 하나님의 사람을 양육하는 교육이다.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사람은 가치의 혼란으로 날로 부패해가는 세상을 정화시키는 성결한 사람이다. 인간의 품격이 추락한 시대에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둘째는 교육목회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교육이다. 성도들의 질적 성숙을 위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교육을 통해 교회의 부흥을 꾀하는 교육적 목회에 매진해야 한다. 교육과 목회는 공히 인간의 변화를 추구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과 목회를 별개로 보는 관점의 극복이 필요하다.

셋째는 시대를 주도하는 경쟁력 있는 교육이 요구된다. 경쟁을 핵심적 가치로 내세우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경쟁력 있는 교육은 경쟁의 의미와 그 영역에 대한 물음과 시대와 역사를 읽어 바른 답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교육이어야 한다. 이러한 교육은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넷째는 영성과 전문성의 조화를 이룬 교육이 필요하다. 교회의 모든 교육 행위는 성경을 바탕으로 성령께 의지해야하며 인간적 차원을 이해하며 활용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신앙 행위는 성경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한 노력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다섯째는 함께 누리는 교육이다. 신앙공동체로서의 교회는 다문화를 포함한 모든 세대에 대한 평등한 교육과 지역적 차별이 없으며 자연과 환경을 아우르는 전지구적 교육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바로 세워나갈 수 있다. 이는 개인 추구의 이기주의적 패망의 길로부터 벗어나 손에 손을 잡고 함께 공존하는 섬김과 희생의 길로 나가는 것이어야 한다.

여섯째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는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후기정보사회와 4차산업혁명이 중첩하는 농밀한 시대에 교회의 교육은 교회 공간을 극복하면서 시간으로부터 해방된 가상공간 등의 교육에 반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과 관련된 내용에서 아날로그적이고 오프라인적 방식을 탈피하여 디지털적이고 온라인적인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유기적 교육이 절실하다. 교육은 본질적으로 유기체적이다. 교회의 교육은 개교회 뿐만 아니라 교단과 지역교회와 교육현장의 협동이 연계되어 수행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개념을 BCM의 부서교육적 개념으로부터 교육과 관련된 교단의 전 기관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확대해야 한다. 

교단의 교육이 잘 이뤄지기 위해서는 교단과 지역교회, 교육현장의 협동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 지향적 교육정책의 수립, 교회의 체계적 교육 수행, 교사의 소명완수가 이뤄져야 한다. 즉 교단의 교육정책 수립부터 개 교회에서의 체계적인 성결교육의 실행, 교사들을 성결인 양성자로 세우는 일이 유기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것이다. 교단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교단과 교회, 교사의 협력이 절실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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