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5년 7월 16일 오전 5시 29분 53초 최초의 원자폭탄이 앨러머고도에 터졌다. 핵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이 폭발을 목격한 뒤 힌두 서사시 ‘바가바드기타’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이제 나는 죽음이 되었다. 세상을 파괴하는 자가 되었다.”(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핵폭탄의 미래 그 파괴력을 예측한 오펜하이머는 핵폭탄이라는 검을 도로 꽂을 검집이 없음을 깨닫고 나는 죽음이 되었다고 토로하였다.

▨… ‘아마도 오래지 않아 아기를 갖고 싶은 부부들은 DNA은행을 찾게될 것이다. 부부가 원하는 조건을 충족시키는 DNA를 선택하면 약 10개월 후에 아기가 배달되는 사태를 테오도시우스 도브잔스키는 반세기 전에 이미 예측하였다.’(김용준, ‘과학인의 역사의식’) 요즘은 한술 더 떠서 인공수정란을 인공자궁에 착상시키는 방법까지 연구되고 있다. 어쩌면 가까운 장래에 인공자궁이란 공장에서 인간이 대량생산되는 사태가 벌어질 지도 모른다.

▨… 아일랜드의 대주교였던 제임스 어셔(1581~1656)는 성서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의 나이를 계산해 하나님이 B.C. 4004년 10월 23일에 천지를 창조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최초로 특정한 창조 연대에 대한 증거를 발표하여 그 권위를 인정받는 인물이 되었다. (D. 밀스, ‘우주에는 신이 없다’) 어셔의 계산은 이 땅에까지 전파되어 ‘구약 4천년사’의 바탕이 되었다.

▨… 과학기술의 발달이 이카로스의 날개인지, 프로메테우스의 불인지를 현재로선 예단하기 어렵다. 1500년에 인류가 생산한 재화와 용역의 총가치가 약 2500억 달러였는데 오늘의 총생산량은 60조 달러에 가깝다고 하니 과학기술의 발달은 프로메테우스의 불일 수 있겠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 오존층 파괴, 사라지는 산소량의 문제 등은 과학기술의 발달이 이카로스의 날개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갖게 한다.

▨…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인류사회도 급변하고 있다. 에른스트 마이어는 진화론이 현대적 사상을 지닌 과학인만을 위한 이론이 아니라고 선언했다. ‘가나안 교인’의 증가 원인을 목사의 신뢰도 추락에서 찾으려는 근시안적 태도로는 한국교회에 내일은 있을 수 없다. 급변하는 과학기술의 도전에 당당히 맞서 성령의 역사가 인간의 미래와 문화 그리고 과학기술의 발달까지도 주장하심을 선언할 때 한국교회의 내일은 밝아올 것이다. 우리 성결교회는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이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고백하는 신앙 위에 서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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