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우 목사
“예수의 십자가는 연합하게 하는 하나님의 지혜이다. 십자가는 하나님과 신자를 연합하게 하고 사람의 생명을 살린다. 십자가는 신자와 신자를 연합시켜 교회를 세우고 그 교회의 연합을 통하여 사람을 구원해 내는 큰일을 하게 한다.”

일본 도쿄 올림픽 때, 경기장 확장을 위해 지은 지 삼년 되는 집을 헐게 되었다. 인부들이 지붕을 벗기려는데 꼬리 쪽에 못이 박힌 채, 벽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도마뱀 한 마리가 살아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삼년동안 도마뱀이 못 박힌 벽에서 움직이지 못했는데도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다. 사람들은 원인을 알기위해 사흘 동안 도마뱀을 지켜보았다. 그랬더니 하루에도 몇 번씩 다른 도마뱀 한 마리가 먹이를 물어다 주는 것이었다. 이러한 도마뱀의 사랑의 연합이 동료를 살려 내는 것이다.

마가복음 2장에 한 중풍병자 이야기가 나온다. 중풍에 걸려 위중한 환자를  친구들이 들것에 메고 예수님께 나오지만 사람들이 많아 도저히 예수님을 뵈올 수가 없었다. 그들은 마음과 생각과 뜻을 같이하여 지붕으로 올라가 지붕을 뚫고 중풍병자가 누운 들것을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내린다. 예수님은 그들의 연합된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를 살리신다.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막2:5)”

연합된 믿음은 기적을 일으키는 큰 힘으로 나타낸다. 초대교회에서 연합하여 기도할 때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다. 하나님은 성도가 연합하는 것을 선하고 아름답게 보시고 기뻐하신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133:1)

추운 어느 겨울 날 무디 목사님이 벽난로 앞에 앉아 있는데 한 청년이 찾아와 질문했다. “목사님, 꼭 교회에 나가야만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까. 개인적으로 성경공부도 하고 기도하면 되지 않습니까?” 무디 목사님은 아무 대답도 없이 지피던 장작들을 흩뜨려 놓았다. 그러자 장작불이 하나둘 꺼지기 시작했고 금세 방안에 냉기가 감돌았다.

“여보게, 조금 전에는 온 집안이 훈훈했는데 지금은 왜 이리 추운 줄 알겠나?” “목사님께서 장작을 흩뜨려 놓아 불이 꺼졌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무디 목사님은 청년에게 이렇게 말했다. “교회도 그리스도인들이 모여야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며 성령의 불이 타오르게 되는 걸세. 모여서 삶을 나누어야 사랑의 불이 훈훈하게 일어나는 것이라네.”

한국에는 많은 교회가 있다. 그에 비해서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하다. 그 원인을 교계의 한 원로가 방송에 나와 말하기를 연합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하이에나의 연합은 사자에게서 먹이를 빼앗는다. 하지만 연합하지 못한 힘 있는 천하의 사자라도 애써 구한 먹이마저 빼앗긴다.

썰매를 끌 수 있는 건강한 말을 뽑는 대회가 열렸다. 그 대회에서 1등을 한 말은 2,000kg의 썰매를 끌었다. 그리고 2등은 1,800kg의 썰매를 끌었다. 두 말이 함께 썰매를 끌도록 해보았더니 놀랍게도 그들이 각자 끌었던 짐의 무게 보다 무려 2,700kg을 더 끌었다. 연합할 때 엄청난 힘이 더해진 것이다. 각각의 한국교회는 똑똑하고 뜨겁고 굳세다. 하지만 연합하지 못하므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성경의 정신은 연합 정신이다. 주님을 사랑한다면 교회를 사랑해야 한다. 교회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자기주장을 내려놓고 주님이 세운 지도자 중심으로 연합해야 한다. 그래야 주님의 능력을 나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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