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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표어 해설 ② ‘희망찬 미래’에 대한 구약신학적 해설
희망찬 미래 위해 영성·도덕성 다져야
[1141호] 2018년 06월 20일 (수) 14:34:06 홍성혁 교수(서울신대) webmaster@kehcnews.co.kr

   
     홍성혁 교수
한국교회는 지금 위기에 직면해 있다. 1990년대에 급격히 성장하였던 한국 교회의 교인 숫자는 2천년대에 들어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교회가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교파가 너무 많아 혼란과 분열의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경제성장과 함께 저출산이나 주5일 근무제 같은 사회 변동 또한 교회의 위기를 초래하였다. 이 같은 사회적 공신력 실추와 사회-종교적인 변화 속에서 성결교회는 희망으로의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가? 한국 교회와 기독교는 다시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는가?

희망은 실패와 좌절, 억압, 위기 같은 고통스러운 상황을 전제한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 공동체나 개인의 실패·위기를 전제한다. 이 같은 위기 속에서 구약성서의 ‘희망’이란 막연한 기다림이 아니라 때를 기다리며 단단히 붙잡는 것을 뜻한다. 무엇을 붙잡아야 할 것인가? 그것은 세 가지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

첫째, 죄에 대한 정화·심판을 통한 영성과 도덕성 회복이다.
이스라엘의 실패와 위기는 기본적으로 하나님과 맺은 언약에 대한 불순종, 곧 종교-도덕적 타락에 기인한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타락과 배신을 눈감아주지 않으신다. 심판을 통해 죄를 정화시킨다. 그렇기에 정화는 죽음이 아닌 회복의 희망이다. 이 희망은 구약의 두 사상에 의해 확인된다.

하나는 ‘남은 자’ 사상이다. 죄로 인한 심판의 과정에서 겪는 불의, 억압, 고통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믿고 믿음을 지키고 바른 삶을 지향하는 자를 뜻한다. 이 ‘남은 자’ 사상은 아픔의 자리에서 피어난 희망의 꽃과 같다. 다른 하나는 ‘새 언약’ 사상이다. 이스라엘은 죄로 인한 심판으로 망국과 포로생활의 고통에 직면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 속에서 뚜렷한 회개의 흔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하나님 편에서 주도적인 은혜로 ‘새 언약’을 맺어 관계 회복을 시도하셨다. 그러므로 성결교회는 위기 속에서 낙담하기보다 ‘남은 자’처럼 더 적극적으로 깨끗한 삶을 향한 자기 정화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절대 신뢰를 통해 도덕성과 영성을 갈무리함으로써 교회의 희망이 되어야 하겠다.

둘째, 건강한 구원 공동체성의 확산이다.
이스라엘의 선택은 이스라엘만을 위한 게 아니라 온 세상의 구원에 있다. 먼저 이스라엘은 세상이 하나님의 현존을 깨달을 수 있게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을 드러냄으로써 하나님께로 나아오게 하는 구심적 사명을 수행해야 했다.

또한 이스라엘 밖, 곧 이방 땅으로 나아가거나 이방 땅에서 하나님의 거룩과 영광을 드러내는 원심적 사명도 수행해야 했다. 성결교회 또한 밖에서 안으로, 안에서 밖으로 나아가는 쌍방향 구원 공동체성의 확산의 사명을 수행함으로써 세상이 하나님의 구원을 알고 누리게 해야 한다.

셋째, 희망찬 미래는 정한 때에 주관자 하나님에 의해 성취된다는 것이다.
구약성서의 ‘주님의 날’ 사상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날인 동시에 자기 백성을 위한 회복과 구원의 날이기도 하다. 곧, 하나님께서 정한 시점에 심판과 구원을 시행하실 것임을 말한다. 역사 안에서의 특정 시점이든, 역사의 끝을 의미하든 하나님이 개입하시는 시점이 있음을 말한다.

대적에 대한 심판과 신자에 대한 구원에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개입하실 것임을 말한다. 그러므로 성결교회는 정한 시점에 구원의 희망이 반드시 성취될 뿐만 아니라 이 희망을 이루기 위해 인본주의적 대안에 몰두하기보다 더 냉철하게 영성·도덕성을 다져야 한다.

성결교회는 ‘성결’이란 영성·도덕성의 푯대를 반추하며 사회-종교적 변화와 교회의 공신력 실추라는 파고 속에서 오히려 구원의 확산과 공신력 회복을 위한 희망의 돛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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