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무릎이 되도록 기도한 유상준 목사 ①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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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무릎이 되도록 기도한 유상준 목사 ①
유상준의 성장과 교회의 첫 인상
[1141호] 2018년 06월 20일 (수) 14:34:06 지왕근 목사(공주 대신교회) webmaster@kehcnews.co.kr

여름 햇살의 뜨거운 기운이 조금 식어진 초가을 날, 야생화는 들녘과 산에 지천으로 피었다.
겨울이 지난 봄 만큼이나 여름이 막 지나고 있는 9월은 꽃의 계절이다. 가시박, 고마리, 괭이밥, 낭아초, 도깨비바늘, 닭의장풀, 비수리, 박하, 여뀌, 익모초, 달맞이꽃, 참취, 벌개미취, 구절초, 쑥부쟁이, 들국화, 등이 피어 9월의 산하는, 하늘 정원처럼 아름다웠다.

유상준(兪相俊)은 부여의 규암면 나복리 기계 유씨의 씨족 마을에서 유진술 씨와 권용순 여사 사이에서 3남 2녀 중 맏이로 1928년 9월 6일 출생하였다. 부여는 백제의 수도로서 그 자취는 찾아볼 수 없지만, 나무의 뿌리처럼 깊은 선비정신이 남아있었다.

전통과 관습이 중요시 되었던 조선시대를 지나면서 유교적인 분위기가 강한 마을에서  유상준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유교적인 가풍이 물씬 풍긴 가정에서 자란 그는 서당을 다녔다.

한문 공부에 흥미를 느낀 그는 5살 때에 천자문을 떼고, 소학, 대학, 논어를 읽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당시 한반도를 지배한 일제의 교육정책은 유교적인 학습전통을 말살하고 전국 면 단위마다 신학문인 소학교를 세워 일제 황국신민 만들기를 정신교육을 통해 강화하려고 했다.

유상준은 규암면 면 소재지에 있는 심상소학교에 입학하였다. 일제의 교육방침은 조선의 어린이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치고 일본역사를 주입시키는 것이다. 그는 소학교에 다님으로써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며 노는 것을 좋아했다. 마침, 은산면에서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이 나복리에 없는 예배당이 은산에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그는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 그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은산에 있는 예배당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궁금했다. ‘어떻게 생겼을까?’, ‘거기에 나가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무엇을 하는 곳일까’ 은산에 있는 예배당에 대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를 붙잡고 놓지를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인가 은산에서 온 친구를 따라 은산성결교회를 구경했다. 마치 자석에 달라붙는 쇠붙이처럼 그를 잡아당기는 어떤 힘이 있었다. 참 이상한 일이었다,

1935년 3월, 그의 나이 7살이었다. 흙길을 뛰어서 얼마나 달려왔는지 볼이 빨갛게 상기되었다. 신발장에 고무신을 벗어 놓고 교회 안을 들어갔을 때는, 엄마의 따듯한 품에 안기는 기분이 들었다. 친구는 방석위에 앉아서 손을 모으고 기도했는데 그런 친구의 모습을 뒤에서 보면서 유상준도 엉겁결에 들기름 냄새가 나는 나무마루 바닥에 엎드렸다.

이때, 그는 기독교의 복음을 은산교회의 건물로 접하고, 그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마음에 남는 교회의 이미지가 너무 좋았다. 교회 건물과의 만남을 통해서, 얻어진 교회에 대한 첫 인상이 그를 계속 끌어당겼다. 교회 건물의 이미지는 무언의 언어가 되어 교회를 방문한 유상준의 어린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빡빡 깍은 머리에, 얼굴이 까맣고, 초롱초롱한 눈빛의 친구가 교회 우물가에서 퍼 주는 두레박 샘물이 얼마나 시원했는지 오랫동안 잊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 유진술 씨는 규암우체국장으로 재직한 규암면의 유지로서 전통적 가문의 유교와 유학(儒學)을 고집하는 분이어서 상준이 교회에 가는 것을 불허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자녀들의 장래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기울였다. 유상준은 소학교 6년 동안 학업성적이 우수했지만, 아버지는 아들을 바로 중학교에 진학시키지 않았다. 일제 말기, 돌아가는 시국이 어수선하여 머지않아 일본이 패망할 것을 예견한 것이 아닌지, 생각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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