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웨슬리 신학강좌, 랜디 매덕스 교수 강연

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황덕형 교수)는 지난 5월 15일과 18일 양일간 존토마스홀에서 ‘조종남기념 웨슬리신학강좌 중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웨슬리 신학의 세계적인 권위자 랜디 매덕스 교수(듀크대학교)가 ‘현대 세속사회에 대한 웨슬리 신학의 응답’과 ‘이 땅에 있는 우리의 하늘을 기대하라’를 주제로 강연했다.

랜디 매덕스 교수는 “과거 1세기의 신앙인들은 그리스와 로마의 신을 부정했다는 이유로 ‘무신론자’로 배척 당했는데 21세기 기독교인들은 오히려 ‘무신론자’들에게 공격당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신을 부정하는 무신론자들의 주장에 맞서기 위해 웨슬리가 전했던 조언을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매덕스 교수에 따르면 웨슬리는 기독교 진리를 가장 효과적으로 증거하는 방법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주장은 웨슬리의 책 ‘코녀스 미들턴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당시 웨슬리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참된 겸손과 사랑, 하나님을 경배하는 모습에서 구별된다”며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사랑이심을 기억하며 이를 동일하게 본받아야 한다”고 서술했다.

논리적 접근을 통한 증명이 아닌 우리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드러내는 것이 무신론자들을 설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웨슬리는 이를 위해 자기 부정을 강조했다. 매덕스 교수는 “웨슬리는 ‘왜 기독교가 세상과 차별되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에 실패하는가’란 질문에 ‘자기부정’의 실천 부족을 지적했다”며 “자기부정은 하나님의 의지와 맞지 않는 것, 즉 거룩하지 못한 성향에 대해 저항할 때 우리 안에 그분의 사랑이 충만하게 되며 우리를 변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웨슬리는 우리가 자기부정을 실천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재능을 증가시키고 다른 영역으로까지 확산시킨다”며 “결국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하게 임할 때 우리가 복음을 전할 수 있고 세상에서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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