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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 구약단상 <47 >
가죽옷
[1136호] 2018년 05월 16일 (수) 16:08:11 한국성결신문 webmaster@kehcnews.co.kr

사람들은 흔히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를 일컬어 ‘포스트 모더니즘’이라고 말합니다. ‘포스트 모더니즘’의 제일 큰 특징은 ‘절대가치’를 부정하는 일입니다. 절대 진리는 없다고 말합니다. 당연히 절대자의 존재도 부정합니다. 참으로 우리는 위험천만한 시대상황에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따먹은 후 눈이 밝아지자 그들이 깨달았던 것은 고작 스스로가 벌거벗은 것을 알게돼 수치심을 느꼈다는 사실뿐입니다. 이것이 바로 선악과를 먹으면 하나님과 같이 된다는 사단의 속임수의 실체였습니다.

이윽고 그들은 자신들이 벌거벗었음을 알고는 그 수치를 가리기 위해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입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괜찮은 아이디어인 듯 보입니다. 여기에서 그들이 만들어 입은 치마는 히브리어로 ‘하고르’라고 표현합니다.

‘하고르’란 단지 ‘엉덩이 둘레만을 가려주는 것’을 일컫습니다. 비록 그들은 자신들의 수치를 가리기 위한 수단으로 ‘치마’(히. 하고르)를 만들어 입었지만, 애시당초 그 치마는 수치를 가리기 위한 수단이 되지 못했습니다. 대신 하나님은 이들에게 치마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을 지어 주셨는데 바로 ‘가죽옷’(히.쿠토네트)이었습니다.

‘치마’(히.하고르)와는 달리 ‘가죽옷’(히.쿠토네트)은 본래 ‘위에서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옷’을 의미합니다. 의미심장하지 않습니까! 엉덩이 둘레만을 가릴 수 있는 아담과 하와가 만들어 입은 ‘치마’(히.하고르)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옷이었음을 표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더욱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대로 가죽옷은 그 가죽의 주체가 죽어서 피를 흘려야 비로소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가죽옷’(히.쿠토네트)을 입기 위해서는 짐승의 희생이 필수였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궁극적인 수치의 가림은 단순히 그들이 만들어 입은 ‘치마’(히.하고르)로서는 불가능했습니다. 피를 흘려야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가죽옷’(히.쿠토네트)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표적 사건이요, ‘가죽옷’(히.쿠토네트)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수치, 우리의 죄를 사할 수 있는 다른 길은 없습니다. 오직 한 분 아담과 하와의 ‘가죽옷’(히.쿠토네트)과 같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해결될 수 있습니다.

도덕적 교훈, 이론, 고정관념, 사상, 문화가 우리를 회복할 수 없습니다. 모두 ‘치마’(히.하고르)와 같을 뿐입니다. 우리를 이 죄악에서 구원함으로 회복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님 뿐입니다. 그분이야말로 절대적이며 유일한 복음(福音)입니다. 세상의 어떤 이론과 사상 혹은 문화가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우리는 이미 복음을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게 말을 하는 분들조차도 예수님에 관한 흐릿한 이론과 불분명한 지식을 가지고 복음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를 흔히 봅니다.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과 죄악을 싫어하고 그 길에서 벗어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것입니다. 진정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으로 인하여 내 삶이 새로운 삶을 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잔잔한 감동이 있고 감미로운 덕담 수준의 강연이 아닙니다. 오직 복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 복음이야말로 이 민족을 살리고 열방을 깨우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오직 예수님을 아는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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