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선교하는 치과의사 노승식 장로(부여중앙교회)
치과수익금 해외선교위해 나눠
어려운 목회자 · 노인 무료 진료도

‘보내는 선교사’로의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는 특별한 성결인이 있어 주목된다. 노승식치과 원장 노승식 장로(부여중앙교회·사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노 장로는 10년 넘게 치과의 수익금을 해외선교를 위해 나누며 보내는 선교사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그냥 모아두기만 하면 남 부러울 정도의 부를 쌓을 수 있지만 그는 쌓아두기보다 나누고 베푸는데 더 관심이 크다.

노승식 장로는 “더 좋은 것, 더 편한 것만 찾다보면 끝이 없어요. 내 주변을 돌아보고 모자란 사람한테 나눠주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해 주어야죠. 신앙인이 할 일이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반문할 정도다.

눈길을 끄는 것은 그는 벌써 10년 넘게 인연을 맺고 해외선교사들을 후원하지만 그들의 사역을 간섭하는 일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자신의 재능이 치과치료에 있는 것처럼, 직접적인 선교활동은 전문가인 선교사들에게 맡겨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런 굳건한 신조와 넉넉한 마음씨로 노 장로는 교단의 울타리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까지 60명 넘는 선교사를 지원했고 지금도 열손가락을 다 꼽아야 할 정도로 선교사들을 후원하고 있다.


노 장로가 해외선교사들을 적극 돕게 된 것은 젊은시절 선교지의 어려운 상황을 직접 접할 수 있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  “젊었을 때 필리핀에서 6년여 동안 공부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때 선교사들과 친분도 쌓았고 해외선교지 사역의 어려움을 많이 알게 됐죠. 그때부터 작지만 선교 지원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때부터 시작된 노 장로의 해외선교에 대한 열정은 주경야독하던 어려운 시절에도 필리핀 현지에 교회당을 건축할 정도로 뜨거웠다. 이후 1996년 고향인 부여에 치과를 개원하면서부터는 국내 목회자 돕기 사역도 병행하며 나눔 사역의 폭을 넓혀갔다.

노 장로는 개원 초기부터 어려운 교회 목회자나 안식년 맞은 선교사들이 찾아오면 반값 서비스를 실시했다. 목회자들을 섬기는 치과라는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 지금도 천안과 보령에서도 소문을 듣고 부여까지 찾아올 정도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막무가내로 도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노 장로는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을 세워 효율적 선교를 펼치고 있다. 일반환자들에게는 치료비를 철저히 다 받고, 그 수익을 어려운 이들에게 나누는 것이었다.

“치과 수익에서 얻어지는 제 몫을 조금 나눠 돕는 건데 기준도 없이는 안되요. 간혹 왜 나는 반값에 안해주냐고 그러는 분들 있는데 다 반값에 해주게 되면 정작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돕지 못하게 돼요. 그런 건 철저하게 지켜야죠.”

노 장로는 현재 친 형이 타 교단에서 도미니카선교사로 파송 받아 사역하고 있지만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정도가 아니라는 이유로 한번도 선교비를 지원해 준 적이 없을 정도로 자신만의 기준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이밖에 노 장로는 교회 내에서도 선교 소그룹 두 곳에 속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에서도 선행을 인정받고 있다. 노 장로는 부소 라이언스클럽 회장으로 섬기며 지역 어려운 노인들을 무료진료하고, 사랑의 틀니를 제공하는 등의 섬김을 인정받아 ‘자랑스러운 부여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선교는 지금, 내가 해야한다’는 의지를 가진 ‘보내는 선교사’ 노승식 장로의 선교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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