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6호> 서인을 이끌었던...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편집 : 2018.5.21 월 15:48
> 오피니언 > 애오개
     
<1136호> 서인을 이끌었던...
[1136호] 2018년 05월 16일 (수) 16:08:11 한국성결신문 webmaster@kehcnews.co.kr

▨… 서인을 이끌었던 우암 송시열(1607-1689)과 남인의 영수였던 미수 허목(1595-1682)은 정치에서는 적이었느나 학문에서는 당대의 맞수였고 그릇의 크기에서도 기울어짐이 없었다. 우암이 속병을 크게 앓은 때에 아들을 미수에게 보내어 처방을 요청하니 미수가 ‘비상 한 숟가락’이라고 써주었다. 우암의 아들이 길길이 뛰었으나 우암은 처방대로 비상을 먹었다. 우암의 속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 야사로 전해져 오는 이야기다.

▨… 미수가 자신의 평생을 돌아보며 내린 평가다. “나는 늘 말이 행동보다 앞섰다. 자꾸 떠벌리기만 했지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했다. 경전을 손에서 놓은 적은 없지만, 그 말씀이 내 삶 속에 녹아들진 않았다. 말씀 따로 나 따로 각자 놀았다. 나는 이것이 부끄럽다. 지금에 와서 깊이 반성한다. 나 죽으면 이 글을 돌에다 새겨 내 무덤 앞에 묻으라. 뒷사람이 이 글을 보고 자신을 비춰볼 수 있도록.”(정민, 죽비소리)

▨… 이반 일리치는 1970년에 ‘학교없는 사회’를 출간하면서 현대사회의 생리가 되어버린 비인간화, 물량주의, 소외, 빈부격차 등을 부추기는 데에 학교제도와 학교교육이 앞장서고 있다고 분석했었다. 그는 학교에서보다 학교 밖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며 학교는 교사를 위한 곳일 뿐 학생을 위한 곳은 아니라고 진단하기도 했었다. 교육의 탈학교화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 ‘전교조’가 아무리 ‘참교육’을 부르짖어도 오늘 우리나라 실정에서 교육의 목표는 ‘인간의 인간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취업목표 달성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것이 오늘의 우리 학교교육의 현실이고 또한 세계 모든 나라의 교육현실도 이에서 다를 바가 거의 없다. 이 현실을 직시한 에버레트 라이머는 끔찍하게도 그의 저서에서 “참인간을 양성하는 학교는 죽었다”고 이미 선언했었다.(‘학교는 죽었다’)

▨… 평생을 돌아보아 얻은 미수의 깨우침이 허망함으로 다가오는 혼돈의 시대, 참교육이 무엇인가를 새삼스레 물어야 하는 좌절의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스승의 날이 오히려 스승을 욕보이게 하는 날이 되는 이 부조리의 교육현장에서 학교경영문제까지 염려해야 하는 우리교단 서울신학대학교의 교수들은 참스승의 자화상을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미수일까, 이반 일리치일까. 냉혹하게도 니체는 “진리를 삶에 필요한 거짓”이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다.

한국성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성결신문(http://www.kehc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닉네임 비밀번호 이메일
제   목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15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3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은행동교회 아름다운 목회 이양
<누구나 씨 1181>
충무중앙교회, 신나라 페스티벌
재판위, 송윤기 전 총무 ‘파직출교’
신길교회-서산교회 야구로 교류 ‘은혜
심리부 파행, 총대 미확정
이원희 목사, 프라하 한마음교회 개척
심리부 전체회의 5월 24일
성광회 모교서 월례회
선교스포츠연합회, 제14회 목회자선교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안내 | 불편신고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06193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64길 17 | TEL 02-3459-1159 | FAX 02-3459-1160
창간 1990년 7월 2일 |등록번호: 다 06413 | 발행인 : 신상범 | 편집인 : 최현기 | 사장 : 장광래 | 주필:조만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승영
Copyright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mail to webmaster@keh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