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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전도의 책임은 누구 몫인가
[1135호] 2018년 05월 09일 (수) 15:29:55 장자옥 목사(간석제일교회 원로) webmaster@kehcnews.co.kr

   
     장자옥 목사
요즘 교인들에게 현실적으로 마음 아픈 것은 교세의 위축과 재정의 압박이라고 한다. 흔히 하기 좋은 말로 이 시대는 성장이 멈춘 시대이기 때문에 교회는 이제 성숙을 지향하고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초대교회는 절대 불리한 상태에서도 전도를 통해 성장이 가속화되었다. 오늘날에도 부흥하는 교회가 많고 또 불행한 일이지만 이단들은 계속 몸짓을 불리고 있다. 오로지 일평생을 교회성장에 매진하다 은퇴하고 땀과 눈물을 뿌렸던 교회를 위해 기도 밖에 할 수 없는 원로들의 입장에선 성장이 멈춰버린 교회를 눈여겨 바라볼 때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것을 지나친 노파심이라고 치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도대체 전도의 씨는 누가 뿌리고 심는 것인가!

월간 ‘목회와 신학’ 신앙실태 설문조사에 의하면 지난 1년간 전도 경험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50.1%는 ‘없음’이라고 답했다. 전도를 했다는 응답자 중에서도 전도는 했지만 출석시키지는 못했다는 응답이 34%나 되었다. 교회 출석으로까지 전도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5.9% 뿐이었다.

청교도들이 신대륙에 갔을 때 가장 심각한 것이 ‘물’이었다. 물갈이로 모두가 복통을 호소하는 데 가장 좋은 것은 사과주스를 만들어 먹는 것이었다. 그런데 한 사나이가 개척시대 내내 전국을 누비며 사과씨를 심었다. 그의 바람은 단 하나, “후손들이 미국 땅에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그가 죽은 후 그를 ‘조니 애플시드’라 불렀다. 오늘날도 모든 크리스천은 열악한 환경에서 자신의 안위를 찾기보다 후손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조니 애플시드’처럼 전도의 사명을 명심하고 다시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심어야 한다. 주님은 이 일을 위해 오셨다고 천명하시고 이른 아침(막 1:35~39, 요 8:2)에도 정오(요 4:6)에도, 심지어 십자가상의 최악의 상태에서도 전도(눅 23:42~43)하셨다.

그러면 전도의 십자가는 도대체 누구의 몫인가.
중국 제나라 위왕이 시찰을 가다가 명산을 발견했다. 넋을 잃고 명산을 바라보았지만 올라가자니 힘이 들 것 같고, 가마나 말도 탈수가 없었다. 왕은 “누가 나를 저 산으로 편하게 옮겨 놓을 방법을 알려주는 자에게는 원하는 소원을 다 들어주겠노라”고 했다. 그러나 모든 신하는 묵묵부답이었다.

왕은 당시 손자병법의 손자와 버금가는 손빈을 향해 좋은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손빈은 “저에게 전하를 산위로 올릴 방법은 없으나 일단 산위에 올라가시면 밑으로 내릴 방법은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왕은 힘을 다해 산위에 올라 드디어 정상에 다다랐다. 그 때 손빈은 “실은 제가 밑에서 드린 방법이 곧 폐하를 산위로 올리고자 한 방법이었습니다. 스스로 오르게 하는 것 말고는 이 산에 오를 방법은 없사옵니다” 그렇다. 스스로 오르는 것 외에 왕도는 없는 것이다.

결국 사람을 하늘나라 그 좋은 세계로 인도하는 길은 내가 전도하는 것 외에는 없다. 그러므로 목사는 손빈의 말처럼 교인들이 스스로 전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여 가르치고 결단시켜야 한다.

미국 애리조나주 선 밸리(Sun Valley)는 억만장자들이 은퇴 후에 사는 곳이다. 지상천국이요 유토피아다. 스트레스, 걱정, 도전이 없는 이상의 곳인데 특이한 것은 이곳 노인들이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불행한(?) 노인들보다 치매발병율이 훨씬 높았다. 너무 편안하니까 안일하고 무력증에 빠져 면역력을 상실하여 더러는 무너지면서 떠났던 고향으로 되돌아간다고 한다.

교인들이 지금은 전도 이후의 시대이니 그만 두자하고 손 놓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 개교회는 결국 색다른 ‘노인당’으로 전락하고 교세는 계속 쇠락하고 말 것이다. 전도를 너무 거북하게 이론적으로만 꾸리지 말고 전도에 도전해보자! 전도는 도전하면 길이 열린다. 세상에서 지나쳐도 죄가 되지 않는 것이 둘 있다. 첫째는 겸손이고 둘째는 전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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