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선위, 선교사 출신 중 선발
이슬람권 사역 등 기대

▲ 해외선교위원회는 국내선교사 양성을 통해 국내외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선교사역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1월 15일 임원회 및 실행위.
국내 외국인 위한 선교사 발굴 추진 한국 땅에 머무르고 있는 100만명 이상의 외국인들을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만들고 이들을 통해 전 세계를 복음화하기 위한 교단 차원의 사역이 구체화되고 있다.

국내 거주 선교사 제도 시행
본 교단 해외선교위원회는 정책위원회(1월 15일)와 임원회 및 실행위원회(17일)를 잇따라 열어 국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국내 선교사 파송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해선위는 국내 외국인 근로자 사역을 교단 차원에서 전개키로 하고 이를 위해 국내선교사 제도를 신설키로 했다. 국내선교사는 1텀(5년)의 사역을 마친 해외선교사 중에서 지원자를 선발키로 하였으며, 해외선교사와 마찬가지로 선교비를 모금할 수 있고 교단 협력선교사에 해당되는 행정적, 재정적 지원도 이뤄진다. 이를 위해 해선위는 올해 6월 해선위 정기총회에 해외선교 운영규정을 개정키로 하였으며 본 교단 교역자가 사역하고 있는 한국외국인선교회(대표 전철한 목사)와 협력사역을 펼치는 것으로 결정했다. 외국인선교회는 다년간 교단 선교사로 사역해 온 전철한 목사와 박희성 목사가 사역하고 있어 교단에서는 이들을 교단 협력선교사로 받아들여 이 단체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며 이를 통해 교단 사역의 확장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 위한 사역 다양
이미 본 교단 일부 교회에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역이 펼쳐지고 있다. 수정교회(조일래 목사)는 필리핀 목회자를 청빙해 외국인 예배와 공동체를 위한 사역을 펼치고 있으며 서울제일교회(이신복 목사)도 몇 년 전부터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교회(한기채 목사)는 2007년 초부터 몽골인을 위한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대전 포도나무교회(박일철 목사)와 시흥 은혜교회(문민규 목사)는 외국인을 위한 특성화된 교회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안산 등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교회와 다문화가정이 확대되고 있는 농어촌교회를 중심으로 이들을 위한 사역이 조심스럽게 모색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단이 국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선교사역 필요성을 공감해 이를 구체화 시킨 것이다. 현재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은 10여명의 선교사를 두고 이 사역을 전담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50여개 사역이 진행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또한 올해 3월 다문화 가정 지원을 위한 전국교회 네트워크를 통해 방향은 다르나 외국인 사역을 교단 차원에서 구체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 선교단체와 공동사역
우선 해외선교위원회는 국내선교사를 발굴해 외국인 사역의 내용과 사역의 장을 만드는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기존 교회에서 외국인 사역을 전담하거나 외국인선교회 등과 협력해 외국인 사역을 펼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을 제자화 시키는 사역을 점차 확대하고 이들이 귀국할 때 별도의 절차를 통해 현지인 선교사 또는 협력선교사로 파송할 계획이다. 물론 단기간에 선교사 파송까지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접근이 어려운 이슬람권 국가와 사회주의권 국가에는 효과적인 선교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선교위원회에서 이번에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국내 선교사를 두기로 한 결정에는 아프간 사태 이후 이슬람권에 대한 직간접적 선교가 어려운 상황도 고려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제자화 후 본국 파송 고려
해선위는 국내선교사 제도가 활성화되고 이들에 의해 양육된 현지인 선교사들이 파송된다면 현지인 사역자을 위한 지원 방안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일부 선교단체에서는 이슬람권의 한국 선교 전략에 대한 입소문이 퍼져나가고 있다. 한국을 아시아 선교의 전진기지로 삼고 선교에 전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이슬람은 서울 한남동을 비롯해 전국에 9개의 사원과 4개의 포교센터, 50개 이상의 기도처가 있으며 15만의 신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 이슬람중앙회는 최근 고교 제2 외국어로 아랍어를 신설하도록 요청하고 10회의 선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청소년 캠프, 꾸란 번역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국 학생의 사우디 대학 입학 추진, 한국에 국비 유학생 파견, 중고등학교 교사 초청 이슬람 강좌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 대해 선교 관계자들은 이슬람에 대한 쉬운 접근으로 이해를 높이고 포교를 확대하겠다는 종교적 의도가 배어 있다고 분석한다.

이슬람권 선교 기대
하지만 기독교계의 이슬람권 선교전략은 이슬람권 국가의 신정일치적 특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아프간 피랍 사태 발생과 터키의 이슬람권 정부 구성 등으로 위축 가능성 또한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해선위의 외국인 선교 전력화 방안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해외선교 본부와 국내선교사, 외국인 노동자 사역을 하는 교회 등이 협력관계를 갖춰 힘있는 외국인 노동자 사역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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