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난해구절 해석(마 27:51~53)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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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난해구절 해석(마 27:51~53)
무덤이 열리고 자던 성도들이 일어나다?
[1133호] 2018년 04월 25일 (수) 16:16:50 김희성 목사(서울신대 명예교수) webmaster@kehcnews.co.kr

   
          김희성 목사
마태복음에는 십자가에서 예수의 운명으로 두 가지의 기적적인 사건이 나온다. 하나는 성전 휘장의 찢어짐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복음서에는 나오지 않는 지진이다. 바로 이 지진으로 인한 무덤의 열림과 죽은 성도들의 살아남에 대한 기사가 아주 난해하다. 더구나 이 기사의 문학양식이 역사 이야기냐 신학적 설화냐에 대한 논란이 우리에게는 낯설어 해석의 어려움을 배가시킨다.

이 기사에 관해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해석들이 제시되었다. 1. 신령한 몸의 부활이 아니라 언젠가는 다시 죽게 될 죽은 성도들의 소생을 의미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속받은 성도들이 천국에 들어갈 부활의 예표다. 2. 시체의 소생이 아니라 실제적인 부활이고 부활한 성도들이 다시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한다. 3. 예수가 십자가에서의 죽음 직후 음부에 내려가서 일으키신 구약의 경건한 자들의 부활을 시사한다. 4. 유대인들이 기대하는 부활의 장소인 예루살렘에서 예수에 앞서 죽은 하나님의 백성, 모든 지체들의 부활 이야기를 통해서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의 부활을 뜻하는 부활이야기이다.

위의 학설들 가운데에서 얼핏 보면 첫 번째 학설이 그럴듯한 것 같으나, 다음과 같은 이유들로 네 번째 학설이 가장 타당하다.

부활이야기라는 문학양식에 관하여.
본문 구절들 가운데 “저희가 무덤에서 나와서 거룩한 성에 들어가”는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서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리라”(겔37:12,13)를 기댄 구절처럼 보인다. 에스겔 37장의 기사는 이스라엘의 회복과 연관된 기사이지만 신구약 중간기의 유대교에서는 종말의 부활 기사로 해석되었다.

유대교에는 순교자들과 족장들의 부활에 대한 특별한 기대가 있고, 예루살렘은 감람산과 함께 종말의 부활이 일어날 장소이다. 또한 에스겔서에서는 회복의 주체가 하나님이시다. 마태복음 27장에서도 종말의 부활을 일으키는 행동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에스겔 37장에 기댄 마태복음 27장의 이야기는 문학양식에 의하면 소생이야기가 아니라 부활이야기이다. 53절의 ‘살아난 이들이 예수의 부활 후에 무덤에서 나와서 예루살렘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보였다’는 언급도 이 이야기가 부활이야기라는 사실을 확증해 주고 있다.

지진에 관하여.
마태복음 27장의 이야기에서 지진은 성도들의 부활 사건을 야기한다. 51절의 동사 “흔들리다”(세이오의 단순과거 수동태)가 땅이 흔들리는 지진을 시사하고, 54절에서 명사 ‘세이스모스’를 사용하여 그 사건이 지진임을 분명히 한다. 명사 ‘지진’이 다른 복음서에는 언급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부활 보도(마28:2)에 다시 큰 ‘지진’으로 등장한다.

지진은 구약에서 하나님 강림의 주요 동반현상(참조. 출19:18)인데, 사도행전에서는 종말적인 사건인 성령 임함의 동반현상으로 사용된다(참조. 행4:31). 여기 마태복음 27장에서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관련하여 하나님이 일으키는 우주적이고 묵시적인 사건으로 사용된다. 땅이 흔들리고 바위들이 깨지는 지진으로 창조물에 틈이 생기고 무덤이 열린다.

이 우주적이고 묵시적인 사건들이 골고다에서 발생한 사건의 종말적인 의미를 보여준다. 하나님께서 예수의 죽음에 우주적인 동반현상을 통하여 종말적인 구원 사건을 연다. 마태는 묵시적으로 채색된 신현현·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하나님의 출현·전승을 받아들임과 새로운 강조를 통하여 하나님 자신이 예수를 참 하나님의 아들로 표시하여 구원의 중재자로 확실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마28:2이 예수의 부활을 사망의 권세에 대한 궁극적인 극복과 함께 복음서의 절정을 지진 동기를 통해서 강조한다(다시 “보라”를 통해서), 그때 예수의 죽음과 부활이 동기의 병행들을 통하여 구속사 안으로 들어온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신현현이 그리스도 현현으로 일어났다.

세 개의 수동태 동사들에 관하여.
이 이야기에 나오는 다음의 세 개의 수동태는 전부 다 ‘신적 수동태’로서 언급되지 않은 하나님 자신이 행동의 주체가 된다. ①‘깨졌다’(스키조의 단과 수동태 에스키스테산): 마 27:51에서 예수 죽음의 영향은 땅이 흔들리는 지진과 결합되었고(51b), 그때 바위들이 깨졌다(51c).

이 표현은 하나님께서 바위를 깨뜨리신 것을 뜻한다. 하나님에 의해서 아주 단단한 창조물에 틈이 생겼다. 종말이 시작된 것이다. ②‘열렸다’(안오이고의 단과수동태: 안에오크테산): ‘무덤들이 열렸다’는 하나님께서 무덤들을 여셨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무덤들을 여시고 죽은 성도들을 살리신 것은 골고다에서 발생한 사건의 종말론적인 의미를 보여준다. ③‘보였다’(엠파이노의 단과수동태 엔에파니스테산) 살아난 성도들이 사람들에게 보였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셨다는 계시적인 의미를 내포한다.

이 수동태가 사용된 53절에 의하면, 예수 죽음의 영향으로 무덤에서 나온 성도들이 부활절 후에 예루살렘에 들어가 자신을 성의 거주자들에게 보였다. 여기서 예수의 부활로부터 종말의 구원 사건을 여는 그의 죽음이 지진과 같은 우주적인 사건들을 빌어서 미리 성도들의 부활을 앞당겨 연계하여 구원론적으로 해석된다. 예수의 죽음은 성도들의 (구원과) 부활을 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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