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섬김마당 제23회 포럼 ‘평신도 동력’ 주제
최홍준 목사·이용권 장로, 장로의 역할 제시

성결섬김마당(공동대표 김종웅 이준성 정재우 목사)은 지난 4월 19일 경주중부교회에서 제23회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90% 평신도, 미래 한국교회의 동력으로 세우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평신도, 특히 장로들의 중요성을 다뤄 주목받았다.

첫 강연에서 최홍준 목사(부산호산나장로교회 원로)는 ‘장로의 본질적 사역은 목양’이라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신약성경의 많은 부분에서 ‘장로의 사명은 목양’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한국교회에서 대부분 장로들은 행정의 업무를 감당하고 있지만 사실 장로의 역할은 목회자와 함께 성도들을 영적으로 돌보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에 따르면 수백명이 출석하던 호산나교회가 성도 7,000여 명으로 부흥하게 된 것도 목회자와 장로들이 함께 목양에 힘쓴 결과이다. 그는 “호산나교회는 새신자가 오면 그 정보를 담당 구역 장로가 공유하고 관리해 매주 새신자가 왔는지를 확인하는 등 깊은 관심을 기울인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장로들에 대한 성도들의 인식이 바뀌게 되고 장로들도 교인들을 위해 더 기도하며 영적 동역자로 성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목사와 장로는 그리스도의 지체로 서로 섬기며 교회를 이끌어 가야한다”며 “특히 장로는 단순히 교회 안에서 행정 및 회계관리를 맡는 항존직이 아니라 교인들의 구체적 삶을 돌아보며 영적 필요를 채워주는 협력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용권 장로(부산 호산나장로교회)는 평신도 사역자로서의 삶을 간증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 장로는 1982년 양육의 소명을 받은 후 35년 간 전도와 양육에 매진해 왔다. 부산대 교수인 그는 학생들을 비롯해 아내의 직장 동료, 불교 세계관에 심취한 자매 등 수많은 사람들을 전도하기 위해 힘써왔고 그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성장시키는데 헌신했다.

특히 2011년 케냐 부근 해상에서 납치된 금미호 선장의 두 딸과 부인을 전도하면서 억류되어 있던 선장이 풀려난 후 그의 가정을 모두 교회로 이끄는 등 장로이지만 목양에 힘썼던 그의 간증은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냈다.

이 장로는 장로의 신분으로 전도와 목양에 집중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목회자의 목회비전을 공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산나교회에서 제자훈련과 사역훈련을 받으면서 장로의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깨닫고 배우게 되었다”며 “과거 선배들은 ‘장로는 행정과 담임목회자의 사역을 뒷받침하는 존재’라고 인식했지만 훈련을 통해 장로의 진짜 역할은 목양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교회는 평신도 사역자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이들이 교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적극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며 “평신도들이 말씀 훈련을 잘 받아서 다음 세대에게 복음을 전수하고 제자의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포럼 전 열린 예배는 이종래 목사(경주중부교회)의 사회로 경북지방회 교역자회장 이원희 목사의 기도, 이준성 목사(역촌교회)의 설교와 한기채 목사(중앙교회)의 축도로 진행되었다. 이준성 목사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하나님의 종은 영적 권위가 있어야 하는데 영적 권위는 말씀과 기도, 순종으로부터 나온다”며 “자기 권리를 포기하고 하나님께 붙들려 귀한 사역에 쓰임 받는 사람들이 되자”고 말했다.

한편 성결섬김마당은 오는 7월 12일 본교회(조영진 목사)에서 ‘통일 시대’를 주제로 서울지역 포럼을, 오는 9월 17~19일에는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수양관에서 신년목회 세미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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