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봉 목사
총회장 및 행사 준비를 위하여 수고 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철저한 준비와 헌신적인 수고로 행사가 잘 마치었음을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행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애써주신 아현교회 담임목사님과 성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안수위원으로 참여한 필자는 옥에 티라고 할 수 있는 사안을 몇 가지 생각하게 되어 차기에 행사준비위원이 되실 분들이 누구인가는 알 수 없지만, 행사의 원활한 진행과 예식의 품격을 고양하고자 필자의 소견을 제안합니다.

장소의 분산화가 필요합니다.
차후 성결인대회 및 목사 안수식을 5대 광역도시를 거점으로 분산하여 주실 것을 건의합니다. 이는 전체 비용의 절감 및 5개 광역도시에 성결교회를 알리는 기회이며, 개최되는 인근 지역 내의 성결교회 자랑이며, 성결인인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됩니다.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개최되는 경우 안수 대상자들과 가족들이 서울에서 1박을 하거나 당일 새벽에 상경한 후 마땅히 쉴 곳도 없는 공간에서 피곤한 몸으로 대기하는 것이 동반 가족들을 지치게 하며 부대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되기 때문입니다.

행사의 간소화를 제안합니다.
제111년차 성결인 대회 및 목사안수식의 순서지를 참고하면 당일 오전 9시30분 아침경건회, 오전 10시부터 리허설(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늦게 하였지만), 오후 1시 성결인대회, 오후 2시 목사안수식, 오후 3시30분 축하와 인사였습니다.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질서가 있게 진행되었고, 순서를 맡으신 분들이 정성껏 최선을 다하여 맡은 바 소임을 다하여 은혜가 충만하였습니다, 목사안수를 받아야 하는 대상자들의 진지함이 더욱 마음을 뜨겁게 하였고, 성직에 대한 진지함이 참여한 이들로부터 진정한 축하와 격려를 받기에 충분하였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차후에 순서자를 세울 때는 좀 더 신중하게 고려하였으면 좋겠고, 축사를 맡기는 경우에는 행사의 격과 위상을 생각하고 신중하게 초청하였으면 합니다.

리허설도 위상과 품격을 고려해서
모든 행사에는 위상과 품격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리허설 시간에 행사를 주관하는 실무자가 높이 세워진 강단위에 올라서서 진두지휘하는 모습은 보기에 안 좋았습니다. 필자가 지금까지 보아온 사회단체 또는 행정기관, 군부대에서 볼 수 없던 격이 낮은 처신이었고, 총회장께서 말씀하실 자리를 경박하게 만드는 모습이었습니다.

실무자는 무선마이크를 이용하여 총회장이 서야하는 자리 외에 전체를 잘 볼 수 있는 자리에서 리허설을 리드할 수 있다고 봅니다. 뿐만 아니라, 강단위에 세팅이 되어 있는 메인(주) 마이크를 빼어 마이크 스탠드를 변형시키거나, 진행자가 사용하던 마이크를 총회장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음향, 음성, 음질을 점검하지 않은 채 그대로 병용하여 사용하는 것은 결례이며 준비 소홀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실무자는 강단의 마이크 스탠드가 정렬이 되어있는 지 확인이 필요하며, 총회장이 착용한 스톨이 비뚤어지지 않았는지 점검하여 총회장이 단아하고 품격 있게 보이도록 세심한 관찰력을 가지고 보좌하여야 합니다.

또한 리허설을 할 때에는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진행하여 행사의 거룩함을 높이는 데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시간을 지켜 주십시오.
안수위원으로 위촉 받은 필자는 총회에서 제111년차 목사 안수식 리허설이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방에 있는 고로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하여 서둘러 KTX와 택시를 타고 정해진 장소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연된 이유에 대하여 안내도 없이 시간에 쫓겨 서두르는 진행자의 리허설 모습을 보며, 조금은 실망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안수위원으로 초청한 고령자(70세 이상의 교단 지도자들)에 대한 지정석 배려가 미흡하였습니다.

필자는 일본과 미국에서 졸업식과 학위수여식을 본 경험이 있습니다. 의식과 예식은 곧 품격입니다. 보다 격식을 차릴 줄 알고, 품격을 높여 교단의 위상과 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일에 세심한 주의와 배려가 있으면 하여 제안을 하였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