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과 섬김, 감동의 현장 체험...파식·딸락서 사역, 안티폴로교도소 봉사 땐 눈물도

대전중앙교회(박홍규 목사)는 지난 2월 16일부터 내과, 외과, 한방, 약국 등 의료팀과 어린이사역팀 등 30여명이 파식교회와 안티폴로교도소, 딸락중앙교회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첫 사역지는 파식교회였다. 빈민가에 위치한 파식교회는 아이들의 주요 진료 대상으로 이성구 안수집사가 담당한 내과와 이비인후과에는 학교도 안가고 몰려든 수많은 아이들로 인해 시끌벅적했다. 이의원 집사가 담당한 치과 또한 이를 뽑고 치료하는 등 붐비기는 마찬가지. 좁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루어진 첫째 날 사역에는 300여명의 환자들이 진료 혜택을 받았다. 특히 이날 어린이 사역팀은 뜨거운 뙤약볕에서 많은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뛰어놀며 사랑과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둘째날 사역지는 안티폴로교도소로 822명의 죄수들이 수용된 이곳에서의 사역은 의료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역지가 됐다. 열악한 교도소 환경을 접한 중보기도팀은 눈물로 갇힌 자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했으며 박진석 집사 등 외과팀은 머리에 종기가 난 환자를 마취한 후 고름을 짜는 등 종기제거 수술을 하기도 했다.

또한 갑상선 암과 폐렴 등의 병이 발견된 환자들은 교도소 담당자와 논의해 격리 수용 및 현지 병원에 연계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이날 한의사인 한성규 장로 등 한방팀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많은 죄수들과 간수들은 함께 매트에 누워 침술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날 의료팀은 치료받으러 나오지 못할 정도로 몸이 쇠약해진 여죄수를 대했을 때는 조금 더 빨리 오지 못했음을 안타까워해야 했다. 당뇨 합병증으로 고생하던 그 죄수는 작은 상처로 시작해 한쪽 발이 썩어가고 있었는데 의료팀이 할 수 있는 것은 간단한 치료와 눈물의 기도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진료소식을 접한 안티폴로시 시장과 경찰서장이 방문해 의료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으며 현지 방송사 등의 취재로 지역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지금까지 선교가 전혀 허락되지 않았던 안티폴로교도소는 대전중앙교회의 의료 선교를 계기로 국제성결대학교의 정기적인 말씀, 예배 사역과 성경공부를 허락하여 더욱 의미있는 사역이 되었다는 평가다.

세 번째 사역지는 마닐라에서 차로 3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딸락중앙교회였다. 두 시간 정도 떨어진 산속에 위치한 아이따 부족의 5개 교회를 비롯한 인근의 15개의 교회에서 성도들이 선교팀을 기다렸다. 접수팀은 현지 통역자의 도움으로 각 환자에게 맞는 진료팀에게 안내했고 진행 팀은 비타민, 구충제 그리고 간식 등 사랑의 선물을 나누어 주었으며 약국팀은 4개 과에서 몰려드는 환자들에게 처방대로 약을 나누어 주기위해 쉴 새 없이 두 손을 움직여야 했다.

특히 딸락중앙교회 진료에서는 5살과 14살 어린이 2명이 즉시 심장 수술을 받아야하는 선천성 심장병이 발견되어 교회에서는 이들의 심장병 수술을 지원키로 약속했다.

대전중앙교회는 박홍규 목사가 부임하면서 교회와 지인들이 후원한 개인 축의금을 심장병 아동 수술비로 지원하는 ‘생명사랑헌금’을 시작하였으며 그동안 7명의 심장병 어린이들을 수술을 지원한 바 있다. 교회에서는 이들을 한국으로 데려와 심장병 수술을 하기로 하였으며 이 일을 계기로 10명이 넘는 한 가족 전체가 예수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헌신적인 신앙생활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대전중앙교회는 14년 전 권영한 선교사를 파송한 후 지금까지 후원하고 있으며 파식교회와 싼타홀리아교회, 딸락중앙교회를 개척, 건축하고 매달 현지인 사역자를 후원하는 등 필리핀은 주요 선교지로 필리핀 복음화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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