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함께 가자(아가 2:10-12)”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의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반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긴 겨울이 어느덧 지나갔다. 음울했던 겨울비도 이제 그쳤다.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자연의 이치로 서슬이 시퍼런 동장군이 물러 간 것이다. 거친 동장군이 부드러운 봄처녀를 이기지 못한다. 경제의 위기, 정치의 불안정, 도덕의 붕괴 등으로 암울한 현재의 상황이 하나님의 은혜로운 간섭으로 호전되고 질서를 찾아가기를 기도하자. 그리고 내 마음의 혹독한 겨울철이 지나가고, 겨울비처럼 음산함이 사라져 주안에서 항상 기뻐하고 감사함이 넘치게 하자.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술람미 여인은 사랑하는 솔로몬을 기다려 병이 생길 정도였는데 그가 다가와 어여쁜 여인이라고 말한다. 사랑하는 자에게 인정받고 예뻐 보임은 행복한 일이며 그가 다가와 말을 건넴은 사랑의 표식이다. 제일 좋은 일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이다. 주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또한 사랑받게 하시옵소서. 제 귀가 밝아져서 세밀한 음성으로 다가오시는 사랑하는 주님의 음성을 매일 듣게 하시옵소서.
님의 거룩하고 사랑스런 초대
주님은 나를 향해 일어나라고 말씀하신다. 이 향기로운 봄에 스스로의 좌절과 주변의 억눌림에서부터 일어나라고 말씀하신다. 성전 미문에 있던 걸인처럼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걷기고 하고 뛰기도 하자(행 3:1~8).
이젠 일어나 빛을 발하라고 하신다. 믿음으로 일어나자. 자기중심과 사욕의 자리에서 일어나 주님과 같이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러 가자고 말씀하신다. 이번 주간에 90주년 삼일절이 있었다. 삼일운동의 33인중 16인은 기독교인이었고 그 중심에는 목사와 장로 그리고 기독청년들이 있었다. 순교한 유관순 열사 그리고 제암리교회 청년들은 하나님의 이런 거룩한 초대에 아낌없이 일어나 예수님과 동행했고 분연히 일어나 달려 나가 억눌린 세상을 고치기 위해, 민족의 독립을 위해 그리고 종국적으로는 하나님의 나라의 건설을 위해 순교자가 되었다. 그들은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였다(마 5:13~14).
거룩함으로의 초대는 결국은 사랑으로의 초대이다. 주님은 거룩하시기에 우리를 거룩한 길로 가기를 요청하시고 그 거룩함은 곧 영원한 생명의 길이다. 거룩하지 못하면 하나님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히 12:14). 그러므로 거룩함은 영생의 길이며 그러기에 사랑하는 자는 우리를 거룩함으로 초대한다. 나의 사랑하는 님과 동행하려면 거룩해야 되고 이러므로 사랑은 유지된다.
“일어나 함께 가자!”
아름다운 봄이 드디어 왔다.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 구나.” 새 생명이 움틀거리는 봄이다. 생명은 아름답고 거룩하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셔서 주님과 동행하면서 생명의 하나님 나라를 같이 이루자고 말씀하신다. 비둘기는 성령을 상징한다(마 3:16).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를 초대하는 음성은 지금 우리의 땅을 울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