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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호>한반도 평화, 교회 역할 더 중요해졌다
[1130호] 2018년 04월 04일 (수) 15:57:07 박종언 기자 little777@hanmail.net

우리 예술단이 북한에 ‘봄’소식을 전했다.

남쪽 예술단이 4월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남북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공연을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펼친 것이다. 공연이 열린 4월 첫날은  기독교 최대 명절인 부활절이었기에 의미를 더했다. 더욱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남쪽 예술단의 공연을 처음으로 관람했다. ‘봄이 온다’는 공연 표제처럼,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의 봄날이 올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북한 예술단의 남한 공연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진 이번 두 번의 공연은 우리가 한민족이란 사실을 새삼 확인해준 감동의 무대였다. 남북정상회담이 이달 27일로 결정되고, 북미정상회담도 5월로 예정된 상황에서 남북의 문화예술체육 교류가 정상회담의 성공을 예비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평양 공연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남북한 예술단이 서로 왕래하며 서로의 마음을 적시고 같은 민족이라는 공감대 형성을 계속해 나간다면 얼어붙었던 한반도 냉전의 벽도 녹아내릴 것이다. 평창동계 올림픽으로 시작된 남북의 화해 무드가 문화·예술 교류로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마침내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가 정착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입에서 가을에는 북한의 예술단이 남한에서 '가을이 온다'를 제목으로 공연하자는 제안이 나오면서 이런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평화가 완성됐다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한반도 평화를 굳히기 위해서는 우리의 인내와 북한의 진정성 있는 대화와 비핵화의 실천이 필요하다. 국내외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아직도 산적해 있다. 남북 화해와 통일을 향한 여정에는 넘어야 할 산은 많고 메워야 할 골짜기는 깊기만 하다.

그렇더라도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으로 남북 관계는 극도로 냉각됐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력은 커졌고, 급기야는 한반도 전쟁위기설까지 제기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는 극적으로 바뀌었다. 여기에는 한국교회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꾸준한 기도가 한몫했다. 한국교회는 꾸준히 우리 민족이 화해하고 평화의 길로 나아가기를 소망하며 기도해 왔다. 교회는 오랜 세월 증오 속에 대치해온 우리 민족에게 화해 정신을 파급시키는 선구적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인도적 대북 지원사업과 기도운동 등을 통해 남북이 하나되는 길을 제시하며 화해와 일치의 물꼬를 터왔다.

우리 교단도 2015년 남북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 운동을 시작했다.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임진각 등에서 비핵화와 남북 평화 정착을 위해 기도해왔다. 110년차 총회에서는 마침내 ‘통일 주일’을 제정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성결인의 마음을 모았다. 이제는 한반도의 중차대한 시기에 성결인들이 다시 기도의 힘을 모아야 한다.

마침 4월 12일 경기도 연천군 태풍전망대에서 통일기도회가 열린다. 오는 4월 15일은 교단에서 정한 통일 주일이다. 이제 우리는 남북관계의 봄을 고대하며 민족과 함께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 통일기도회와 통일주일을 맞아 성결인이 선두에 서서 남북의 평화 정착과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 북한선교를 위해 기도하자. 누구도 남북관계의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반도를 위한 기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성결인들은 남북 화해를 위해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히 져야 할 십자가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 정상회담 개최 일까지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남북평화와 통일은 한국교회가 지고 가야 할 십자가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교회가 복음 위에 굳게 서서 기도로 무장할 때 하나님께서는 평화를 허락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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