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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고 닦고 전하고 … ‘칼갈이’로 꽃 핀 새사랑교회 부흥
칼갈이 전도·품앗이 전도로 부흥 발판 마련
교회 자립의 해 선언, 믿음으로 선교비 사양
[1130호] 2018년 04월 04일 (수) 15:57:07 김가은 기자 ggk2046@gmail.com
   

▲ 주민들로 문전성시 이루는 새사랑교회 칼갈이 전도 현장

그 어렵다는 ‘전도’로 부흥한 작은 교회가 있다. 서울동지방 새사랑교회(이정호 목사) 이야기다. 새사랑교회는 전형적인 도시 작은 교회였지만 칼갈이 전도와 품앗이 강냉이 전도를 꾸준하게 한 후 교회를 찾는 발걸음들이 많아졌다. 그들의 사는 이야기를 들어주고 꾸준히 기도했더니 교회에 마음을 붙이고 지속적으로 출석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아직 완전한 자립은 아니지만 ‘믿음’으로 올해부터 지방회 지원비도 받지 않기로 했다. 지난 1년 사이 ‘전도’가 만들어낸 변화이다.

“사실 처음에는 천호동교회(여성삼 목사)에서 전도를 가장 많이 한 교회에게 스타렉스 신차를 한 대 준다고 해서 상품 타려고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열심히 하다 보니 ‘어, 이렇게 하니까 되네?’하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앞으로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 서울동지방에서 전도를 가장 많이 해 스타렉스를 상품으로 받는 모습

칼갈이·품앗이 전도, 영혼 구원의 양날
새사랑교회의 전도에 날개를 달아준 것은 ‘칼갈이 전도’와 지방회 내 10개 작은교회가 참여하고 있는 ‘품앗이 강냉이 전도’다. 이 두 가지 전도를 꾸준히 한 결과 작년 한 해에만 32명을 전도했다. 아파트 상가 지하 교회로서는 엄청난 전도 결실이다.

칼갈이 전도는 천호동교회 이만호 장로와 김학영 장로 등의 도움으로 칼갈이 요령과 기구를 전수받아 작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상가 앞마당에서 공짜로 칼을 갈아주며 주민들에게 새사랑교회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정호 목사와 오지영 사모는 교회가 위치한 상가 앞에 현수막 치고 ‘무료 칼·가위 가는 곳’이라는 안내문구를 붙여놓았다.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인근 주민 60여 명 정도가 칼, 가위, 낫을 들고 찾아왔다. 이 목사는 열심히 연마한 기술로 정성껏 칼을 갈아주며 교회이름을 붙여놓은 강냉이를 권했다. 칼을 가는 동안 그렇게 마주앉아 사는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어느새 교회 초청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렇게 6개월 정도 더우나 추우나 꾸준히 칼갈이 전도를 하다 보니 이제는 길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는 ‘이웃사촌’이 제법 많아졌다. 새사랑교회는 이미 ‘이웃들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회’로 자리잡았다.

   

▲ 서울동지방 품앗이 전도대

지방회 품앗이 전도에는 1년 6개월 전부터 참여하고 있다. 이정호 목사는 매주 품앗이 전도에 참여하며 전도 자신감을 키웠다.

“작은교회 혼자서는 전도지 제작하고 강냉이 마련하는 것이 어려운데 이 모든 것을 지방회에서 지원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나 붙잡고 전도한다는 것이 조금 쑥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두 번, 세 번 전도하다보니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제대로 붙었다.

이렇게 품앗이 전도를 통해 붙은 전도 자신감은 자연스레 노방 전도의 열매로도 이어졌다.

“먼저 예수님 믿는지, 교회에 나가본 적 있는지, 가족 중에 교회 다니는 사람이 있는지 이 세 가지만 물어보면 그 사람과 교회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물어보면 ‘전도 명단’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명단을 붙잡고 매일 기도하고 연락을 이어간다. 그렇게 해서 한 명 두 명 나온 새신자들이 놀랍게도 다른 새신자들을 데리고 교회에 오는 일들도 심심찮게 이어지고 있다. 한 번 나와본 교회에서 찬양에 은혜 받고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목회자에 위로 받고 복음을 받았기 때문이다.

   

▲ 칼갈이 전도는 항상 '인기 만점'

도둑 들어도 괜찮아, ‘교회 24시간 개방’
이정호 목사는 이밖에도 전도를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인다. 인근 현무초등학교, 현무중학교 교문 전도는 물론이고 교회 내 탁구대 개방, 교회 공간 24시간 개방 등이 그것이다. 같은 상가 건물에 있는 어린이집이 발표회 등 큰 행사를 치를 때마다 본당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는 것도 어느덧 6년째이다. 특히 아무리 아파트 상가 지하에 있는 작은 교회지만 찬양을 틀어놓은 채로 24시간 개방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도선생(도둑)이 제 양복을 가져간 일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교회 문을 걸어 잠글 수는 없습니다. 누구나 언제든지 와서 마음껏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하니까요.” 

이 목사의 이런 마음씀씀이가 소문 나자 같은 상가에서 영업하는 상인도 새사랑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다. 이미 다른 교회에 다니고 있는 이웃들은 새사랑교회로 출석은 하지 않아도 나서서 다른 사람들에게 새사랑교회를 추천하고 있다. 출석은 다니던 교회로 하되 헌금의 일부를 새사랑교회로 하는 이들도 있다. 이정호 목사의 진심이 이들에게 감동으로 전해진 것이다.

   

▲ 주일예배 드리는 새사랑교회 성도들

올해 목표 ‘50명 전도·환경 개선’
별다른 새가족프로그램이 없음에도 새가족들은 어느새 새사랑교회에 스며들어 어엿한 가족이 됐다. 새가족들이 주축이 되어 준비한 4월 1일 부활절 발표회에는 새사랑교회 사상 최다 인원인 57명이 함께 예배드렸다. 이정호 목사의 감격도 컸지만 성도들의 기쁨 또한 어마어마했다. 성도들의 믿지 않는 남편 6명이 나와 교회는 축제 분위기였다.

이정호 목사는 “그럴수록 설교를 더 잘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목자로서의 각오를 다진다. 가족 같은 공동체가 좋아 정착한 이들에게 복음의 진수, 복음의 참맛을 보여주어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로 양육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 목사의 올해 전도 목표는 50명이다. “사모와 함께 여리고성 도는 것처럼 계속 기도하며 땅을 밟으면 힘이 어마어마하게 난다”고 미소 짓는 이 목사는 “은퇴하는 순간까지 ‘전도하는 목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목사에게는 또 하나의 소망이 있다. 지난 ‘작은교회 부흥키워드’에서 신청한 리모델링 지원대상으로 뽑히는 것이다. 20년 된 상가의 지하에 있다 보니 아이 손잡고 왔던 젊은 엄마들이 그냥 돌아가는 일이 많아 가슴 아팠기 때문이다. “천장, 바닥 등 노후한 시설을 보수해 더욱 밝고 깔끔한 환경으로 더 많은 성도들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 강냉이 전도선물을 포장하는 새사랑교회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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