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종교인이 절반이상인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가 우리 사회의 안정과 복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이 다시 확인되었다. 지난 23일 한국사회발전연구원 세미나에서는 종교가 우리 사회의 안정과 복지를 지탱하고 있다는 보고 나왔다.

‘한국교회는 사회복지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교회와 사회복지를 분리할 수 없다. 한국기독교는 한국 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해 사회복지뿐만 아니라 의료와 교육, 의식 전환 등 사회 선진화에 힘을 써왔다.

1947년 이화여대에 국내 최초로 개설된 사회복지학과 명칭이 ‘기독교사회사업학과’였던 것만 봐도 한국교회와 사회봉사는 뗄 수 없는 관계였다. 장애인 특수 교육도 기독교에 의해 시작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한국 사회가 경제발전 가운데서도 관심 갖지 못한 복지 사각지대를 기독교가 담당해 왔다.

하지만 복지시설의 70% 이상을 교회 및 유관 기관들이 맡고 있는데도 기독교는 신뢰도가 가장 낮은 종교로 전락했다. 한국교회에 대한 편견과 오해도 한 몫 했겠지만 우리가 자초한 일이다. 한국교회 스스로가 이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지금보다 더욱 효과적인 사회봉사를 하기 위해선 전문 인력 양성과 훈련, 연대와 협력을 이뤄야 한다. 모래알 같은 구조로는 사회를 이끌어 갈 수도 변화시킬 수도 없다. 기독교 복지시설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도 과제 중 하나다.

한국 사회에 무종교인이 증가 할수록 한국교회는 본래적 사명에 더 충실해 말이 아닌 행함으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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