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이다. 부활은 우리에게 희망과 새 생명의 상징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지금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미국 자동차업체 제네럴모터스(GM)가 한국GM 군산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 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였다. 청년 실업률도 치솟고 있다. 미국의 금리는 오르고, 트럼프 정부의 통상 압력은 한층 거세져 우리 경제를 더 위태롭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개헌과 지방선거로 민생은 외면한 채 정쟁만 일삼고 있다. 

우리 사회에 희망을 전해야 할 교회도 내부 문제로 갈 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목회자 이탈, 교회 재정의 오남용 등의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이 필요한 때이다. 이런 어둠을 이기고 혼란을 극복하려면 역시 주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잘못을 바로 잡고, 세상을 향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되찾는 것이 바로 이 시대 교회의 부활이다. 자기를 비우고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탐욕과 세속화의 어두운 그늘을 벗어나야 한다. 부활하신 예수의 영이 우리 안에 거할 때에만 변화할 수 있다. 이 변화를 통해 교회는 스스로 새로워 지려는 의지를 세상에 드러내야 한다.

부활의 확신 없이는 복음을 제대로 전할 수가 없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부활의 주님을 만났을 때 비로소 새롭게 변화돼 죽음을 무릅쓰고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기쁜소식을 전하려면 한국교회가 부활해야 한다. 생명의 부활은 아름다운 고통 속에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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