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교단 112년차 총회 임원 입후보 등록이 마감되었다. 사실상 선거운동 레이스에 돌입한 것이다. 올해 임원후보로 출마한 후보는 모두 13명으로 예년에 비해 많은 편이다. 서기와 회계를 제외한 모든 후보가 복수로 등록했다. 총회장 입후보자가 단독이 아니라는 변수도 있다.

총회장을 추대하던 그동안의 전통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 경선인 부문이 많아 과열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데 총회장 후보마저 경쟁체제이다보니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럴수록 선거는 공명정대하게 치러져야 한다. 임원선거는 기본적으로 교단을 섬기기 위한 일꾼을 뽑는 행사다. 교단의 현안과 발전방향에 미칠 정책들이 이들에 의해 결정되고 시행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이런 임원선거의 본질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겠다.

교단 발전에 대한 사명감과 역량을 갖춘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려면 금전 배포와 상대 후보를 비방하거나 허위 사실을 공표하는 흑색선전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돈으로 유권자의 표를 사는 것은 불법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목회자의 도리에도 어긋나는 행위이다. 각자가 학연과 지연 등 진영 논리를 배격하고 내편 네편으로 편을 가르는 일도 없어야겠다. 

이제는 교단의 선거가 끝나도 후유증이 없고, 후보 진영이 다함께 교단 발전에 힘을 모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어야 한다. 출마자는 물론이고 대의원, 선거관리위원회가 공명선거의지를 더욱 다져야 하는 이유다. 떳떳하고 당당하게 선거규정을 지켜 모두가 이기는 선거로 길이 남을 수 있도록 공명선거 의지를 반드시 지켜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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