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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함생통일론을 말한다
[1128호] 2018년 03월 21일 (수) 14:24:51 이정근 목사(미성대 명예총장) webmaster@kehcnews.co.kr

가르기는 쉽고 합하기는 어렵다. 부부싸움 이야기다. 자식들이 골병들어도 재결합은 잘 안 된다. 

나뉘기는 쉽고 통합하기는 어렵다. 이민교회 싸움이야기다. 별 것 아닌 일로 목사 지지파와 반대파로 갈라진다. 재산이 있으면 법정으로 간다. 소송비 지불하면 양쪽이 빈털터리가 된다. 그 통에 예수님만 또 한 번 십자가에서 작살나신다.

분단되기는 쉽고 통일되기는 어렵다. 나라 이야기이다. 독일과 베트남이 그랬다. 아니, 우리 모국이 그렇다.  

부부나 교회는 갈라서면 큰 문제는 일단 해결된다. 그런데 국가는 그렇지 않다. 갈라선 뒤부터 비극과 비극, 참극과 참극이 갈수록 가중된다. 협박하고, 간첩 보내고, 총쏘아대고, 폭탄투하하고, 핵무기로 위협한다. ‘인간은 개인끼리는 선량해도 집단 간에는 잔인하다.’ 미국 대표신학자 니부어의 명제다.

지난 73년 동안 남북집권자들이 분단을 구실로 저질렀던 악행들을 보라. 그런데도 서울정부와 평양정부가, ‘그건 내 탓이오’하는 말을 한 마디도 안한다. 아직도 6.25 민족대참사는 상대편이 먼저 저질렀다며 ‘핵무기로 불바다를 만들겠다’고 협박한다. 북쪽은 고려연방제, 남쪽은 정권마다 다른 통일방안을 제시해 왔다. 허지만 이름만 통일론이지 속내는 분단고착론일 뿐이다.

요즈음 한반도에 남북화해 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자고나면 통일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해도 크게 놀랄 일이 아닐 정도다. ‘북남통일보다 더 좋은 복음이 어디 있습네까.’ 89년 말 평양복음화대회 준비 차 갔을 때 그곳에서 귀가 닳도록 듣던 말이다.

하지만 한 번 더 말한다. 가르기는 그토록 쉬워도 합하기는 그토록 어렵다. 게다가 우리는 여러 차례 속아 왔다. 어디 남북집권자들이 자기 권좌를 간단히 내어놓겠는가. ‘씹던 껌 뱉기도 아까운데 그 좋은 권력 포기하기가 그리 쉽겠나.’ 함석헌의 말이다. 게다가 주변 강대국들이 이해관계를 치밀하게 계산하느라 분주하다.

그토록 장애요소가 겹겹이라도 통일은 해야 한다. 반드시 이루어 내야 한다. 그래서 함생통일론을 기회 있는 때마다 주창해 왔다. 한반도의 통일은 일차적으로는 남북 정부가 ‘너 죽고 나 죽자’의 현재상태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그 다음에는, ‘누이도 좋고, 매부도 좋은’ 상생통일을 이루어 가야 한다. 그러나 상생통일에서 한 단계 더 높여야 한다. 그것이 바로 함생통일론이다.

통일된 코리아가 세계 모든 나라 그리고 모든 지구인들에게 사랑, 희망, 평화, 복지를 선물하는 모범국가로 발전되어야 함생통일이 성취된다. 남북한은 그런 잠재능력을 충분히 가졌고 입증 받았다. 한반도 절반인 대한민국만으로도 세계10대경제대국 진입로에 들어섰다. 한국교회는 미국 다음, 아니, 인구비례로 하면 당당히 일등 지구선교국가가 되었다. 게다가 북조선도 핵무기로 온 지구를 휘젓는 나라가 되었다. ‘작은 고추가 더 맵다’는 속담도 연상된다. 

그 같은 함생통일국가 건설에는 기독교, 원수까지 사랑하고 살려내는 화해 함생체인 기독교가 앞장 서야 한다. 특히 우리 성결교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 일제시대와 6.25남북전쟁 때 교회폐쇄, 투옥, 처형 등 온갖 고난을 겪었던 성결교회이기 때문이다. 삼천리강토에 뿌린 성결교회 지도자와 성도들의 피가 아우성을 지르고 있지 않은가.(창4:10) 원수까지 앞장서서 사랑하라는 하늘의 음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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