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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오대산 산골에 울린 선교 메아리
[1127호] 2018년 03월 14일 (수) 14:41:13 최소영 목사(오대산솔숲교회) ccmjun@hanmail.net

2018 동계올림픽 기간 러시아 20개 지역에서 온 70명의 선교팀, 패럴림픽 기간 러시아 14개 지역에서 온 32명의 선교팀과 함께 보낸 두 달간은 평생 아무나 경험할 수 없는 귀한 동역의 시간이었다. 부유하고 든든한 후원 속에서 추진되어 온 미국과 유럽 선교팀과는 달리, 넉넉하지 못한 러시아 선교팀들이 티켓팅만 하고 복음의 열정만을 가지고 이곳 평창 오대산의 여유롭지 못한 시골교회에 온 것이다.

러시아 선교팀들의 숙박을 위해 처치스테이 할 수 있도록 교회마다 문을 두드리고 사역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현지 교회들의 현장을 연결하는 일과 주변 교회, 기독교 연합회 목사님들께 식사를 섬길 수 있도록 부탁하면서 어느덧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며 기도응답으로 공동체를 세워간 죠지 뮬러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주일날 말씀에 성도님들께 사도행전 11장에서 안디옥교회가 초대교회 선교의 디딤돌이 되었듯이 우리도 그렇게 쓰임 받자고 도전하였지만 정작 차량 유류비, 교육관, 본당, 사택 기름값과 전기값, 수도세, 가스비 등 시골교회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골리앗 앞에 선 다윗처럼 물맷돌 하나의 기적을 바라며 성도들과 함께 새벽마다 기도하며 선교올림픽의 하루 하루를 열어 나갔다. 그러자 주님 은혜로 모든 염려와 기도제목들은 주님이 허락하신 믿음의 레이스 안에서 하나둘씩 풀려져가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러시아 친구들과 가까이 생활하면서 삶과 복음을 함께 공유하며 주님은 먼저 나의 생각들을 깨우치기 시작하셨다. 그들은 김 하나에 맛있다고 열광하며 작은 것 하나에도 “Spasiva!”(감사), “Praise the Lord!”(주를찬양)를 외치며 고마운 일에는 반드시 작은 선물이라도 하나씩 전달해 오는데 초콜릿, 차, 인형들, 스티커 등이 점점 쌓여져 간다.

그들의 천진난만한 웃음, 서로 위하는 마음들, 덩치는 큰데 음식엔 욕심을 내지 않는 모습들, 낯설게만 보였던 파란 눈빛들이 사랑스런 모습으로 바뀌어져 간다. 없으면 없는 대로 빵 한조각 먹고 하루를 출발하고, 전도하며 돌다가 배가 고프면 다시 컵라면 하나, 쵸코파이 하나와 커피로 끼니를 채우고 선교하는 일에 하루종일 열심을 낸다.

이불도 낡은 것, 좋은 것 구분하지 않고 열심히 사용해주는 것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주님은 이런 러시아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믿음 없음과 감사와 은혜의 생활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셨다. 그리고 결국 주님은 이들을 축복하실 것이며, 나의 힘과 노력과 염려가 아니라 주님이 친히 사랑스런 이들을 책임져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한편으로 올림픽 기간 동안 성도들의 삶에서는 또다른 전투가 치러지고 있었다. 한 권사님의 두 아들이 스키부문 국가대표 감독으로 섬기고 있는데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의 손자 박제언 선수도 점프스키 부문에서 평소보다 못한 성적에 표정이 밝지 않았다. 여든이 넘은 권사님이 새벽기도를 드리며 기도했는데 기도한대로 나오지 않는 모습에 적잖이 실망하셨을 듯하다.

그러나 권사님을 격려, 위로하면서 말씀을 나누다가 오히려 내가 더 큰 은혜를 받게 되었다. “최선을 다했으니 결과는 주님께 맡길 따름입니다. 이제 제가 기도해야 할 것은 자녀들의 구원과 신앙생활입니다.”

나는 권사님의 모습에 오히려 큰 힘을 얻으며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주님, 교회와 성도에 소망이 있습니다. 오병이어의 빵의 기적이 아니라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을 믿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선하신 하나님께서는 선교올림픽을 위해 힘쓰는 우리 모두를 축복의 길로 인도하셔서 주의 이름만 높이게 하시는 예수올림픽이 되게 하셨다!
주님 감사합니다. 스파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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