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사학회, 세브란스병원의 선교사적 조망


한국교회사학회(회장 김홍기 교수)는 지난 2월 24일 연세대 루스채플 원일한관에서 ‘한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 세브란스의 선교사적 의미’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갖고 세브란스병원의 전신인 제중원의 초기 선교사적 의미와 125년간 한국의료선교사에 미친 역할을 재조명했다.
이날 서영석 교수(협성대학교 교회사)는 ‘제중원 활동의 선교사적 의의’라는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 의료기관인 제중원 등 한국교회 의료 활동은 간접선교로 취급돼 상대적으로 평가절하 됐었다”고 지적하고  “초기 제중원은 의료 활동을 통한 선교 기능뿐만 아니라 선교사들이 한국의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기독교 정신을 기반한 사랑과 헌신적인 봉사로 조선사회의 인식을 우호적으로 전환시키고,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또 서 교수는 “제중원이 의료진 양성뿐만 아니라 기독인 인재 양성을 통해 기독교 전파에 힘썼으며 한국사회의 위생·계몽 활동을 통해 한국사회가 근대화가 되는데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양현혜 교수(이화여대 기독교학과)도 ‘세브란스 의료선교의 발자취’를 통해 “알렌에 의해 설립된 제중원과 그 안에서 실시된 의학교육은 기독교와 서구 근대적 의료시스템이 뿌리를 내리는 산실이 되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양 교수는 조선인을 조선 의료계의 주체로 인식해 자립적인 의료시스템이 뿌리내리도록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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