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예배가 회중 참여 높여”

제4차 교회 갱신을 위한 예배 콜로키움이 지난 2월 22일 성락교회(지형은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4차 콜로키움은 현장 목회자들의 예배 디자인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발표에 나선 김기석 목사(청파감리교회)는 성도들의 적극적인 예배 참여를 위해 아날로그 방식의 예배를 지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예배 때 성경말씀을 보여주는 스크린과 빔프로젝트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성도들의 시선이 스크린으로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성도들이 성경·찬송가를 꼭 지참하고 예배에만 집중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청파교회는 또 예배 중간중간 침묵의 기도, 공동기도, 참회의 기도, 복음서 봉독 등 신앙을 직접 고백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또 대표 기도자가 회중이 아닌 십자가를 보고 기도하고 성찬식 때 빵과 포도주를 직접 받는 것도 능동적인 예배를 드리기 위한 것이다.

이날 둥근 예배당 구조로 건축된 국수교회(김일현 목사) 사례도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국수교회는 예배당 가장자리에 계단식 회중석을 마련하고 중심에 낮은 연단이 위치해있다. 연단을 중심으로 회중이 둥글게 둘러앉는 구조로 어느 자리에 앉아도 설교자와 성도 전체를 볼 수 있다.

김일현 목사는 “예배는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 만드는 것”이라며 “예배의 구성원인 성도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둥근 모양의 예배실을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수교회는 또 예배 시간에 찬양과 연주 순서를 늘리고 주일예배를 세대통합예배를 드림으로써 신앙과 공동체의 전통이 다음세대로 전수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주영 목사(엘림교회)는 지난 2016년 발간된 우리교단 예배와 예식서의 주일예배 5형식을 적용한 예배를 소개했다. 오 목사는 이 예배 디자인의 모델은 4~6세기 초대교회 예배이며 이 기초 위에 개신교 복음주의 웨슬리언 사중복음이라는 교단의 신학 안에서 구조를 세웠다.

한편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교회 갱신을 위한 예배 콜로키움’의 내용은 향후 발제문과 토의 내용을 정리해 책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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