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식 목사 ‘북한선교 변천과정’ 논문 눈길
교단 목회자·장로 93%, “북한선교에 긍정적”

남북평화와 통일을 향한 열망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교단의 북한선교 역사를 담은 논문이 나와 주목된다. 최근 박현식 목사(목감교회)는 ‘북한선교 인식의 역사적 변천과정 연구’란 제목의 논문으로 서울신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 목사는 이 논문에서 1945년 이후 변화되어 온 우리교단의 북한선교 역사를 설명함과 동시에 북한선교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해 다뤘다. 특히 우리교단 목회자와 장로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설문조사를 통해 현재 우리교단이 갖고 있는 북한선교에 대한 인식을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 목사에 따르면 우리교단에서 공식적으로 북한선교가 언급된 것은 교단 창립 70주년이었던 1978년이었다. 당시 총회에서는 선교계획 100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북한선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1986년 순교자 기념사업회를 설립하였고, 1990년 공산권선교위원회와 북한선교정책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이후 2004년 북한선교위원회가 발족되어 다양한 북한선교정책과 전략을 수립하여 활동했다.

특히 우리교단은 북한선교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동참했다. 대북관계가 어려울 때는 순교자 사업 쪽으로 북한선교 영역을 넓혀갔다. 남한정부와의 관계에서는 대북지원 사업으로, 미국과 북한 또는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에서는 북한선교로 방향설정을 하여 선교 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우리교단이 북한선교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는 점은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난다. 2017년 1월부터 2월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94명 중 64.5%(383명)가 북한선교를 ‘매우 가치가 있다’고 대답했다. ‘가치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29.3%(174명)으로 총 93.8%가 북한선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0년 10월 통일부가 실시한 통일을 원한다는 찬성 수치 58.1%, 2016년 11월 통일전략연구소가 실시한 통일의 필요성의 찬성 수치 82.3% 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우리교단의 북한선교에 대한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박현식 목사는 “한국교회사에서 진보와 보수의 대립과 갈등은 남한 기독교의 힘을 분산시켰고 적지 않은 문제를 낳았지만 그때마다 우리교단은 중도적 입장에서 양측을 아울러 왔다”며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교단은 북한선교에서도 대립과 갈등으로 반목하는 남북관계의 중요한 화해자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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