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사랑 펼치는 ‘섬김의 교육자’

지난 해 여주중학교에서 교장으로서 첫 걸음을 시작한 김진우 장로(성산교회·사진)는 많은 이들이 존경하는 '섬김의 교육자'다. 교장으로서의 권위를 내세우기 보다 아이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앞세우기 때문이다.

"교장취임사에서 아이들에게 난사람, 든사람 보다는 된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어요. 지식만 있는 사람이 아니라 인성을 갖춘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죠."

학생들을 '된사람'으로 키우기 위해서 김진우 장로는 아이들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섰다. 자신이 먼저 아이들을 섬기며 솔선수범한 것이다. 김 장로의 이러한 행보는 여주중학교를 즐거운 학교로 만들고 있다. 여주중학교는 현재 학생들이 공부 외에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적성 교실을 운영 중이다. 제빵, 축구, 농구, 영어회화 교실 등이 있으며, 앞으로는 일어반도 개설할 계획이다.

또한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도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장학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학교 정문이 없었던 여주중학교 학생들을 위해 정문 만들기 프로젝트도 실천 중이다. 뿐만 아니라 웃음이 넘치는 교무실 만들기 위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하고 뛰어놀 수 있는 것은 모두 선생님들의 역량에 달렸죠. 그렇기에 선생님들에게 먼저 오고 싶은 학교, 즐거운 학교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처럼 김진우 장로의 24시간은 학교아이들을 향한 섬김의 연속이다. 이는 1976년 조종고등학교에서 영어선생님으로 교편을 잡았던 때부터 이어졌다. 작은 거 하나라도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 특히 시험문제 출제에서 그의 이러한 자세가 빛을 발했다. 김 장로는 시험문제를 낼 때, 질문 형식을 통일시킨다. 아이들이 뒤죽박죽인 질문형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없도록, 그래서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또한 아이들이 만족할만한 교복을 만들하고자 직접 디자인에도 나섰었다. 김 장로는 수원 시내와 명동을 발품 팔고 돌아다니면서 따뜻하고, 학교 밖에서도 입을 수 있는 두껍고 맵시있는 교복을 만들었다. 아직도 수원의 한 고등학교는 김 장로가 디자인한 이 교복을 채택하고 있다.

이렇게 작은 것 하나에도 섬세하게 배려하는 모습은 수업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김진우 장로는 오랫동안 진학전문가로서 탁월한 실력을 보여왔다. 그는 평교사 시절의 반 이상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을 지도했다. 그리고 그의 반은 학교 평균보다 2배 많은 학생들이 좋은 학교로 진학했다. 이러한 실력 덕분에 김 장로는 경기도 학력평가, 공무원시험문제, 경기도 출판 교과서 편집, 검정고시 등 시험 출제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당시 김진우 장로를 향한 학원 등의 러브콜은 뜨거웠지만 그는 단번에 거절했다.

"교사는 현장에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곳에서 아이들이 성장하고 채워지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을 바라보는게 가장 큰 보람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김진우 장로가 지금까지 교육현장에 있는 것은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들을 바라보며, 그를 향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하는 김진우 장로는 앞으로도 남은 교직생활 동안 아이들의, 아이들에 의한,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 힘쓸 계획이다. 아이들을 위한 끊임없는 고민과 연구, 그리고 배려와 섬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을 통해서 배운 것이기 때문이다.

교회에서도 교육부장으로 섬기는 등 일주일 내내 아이들을 향한 삶을 살아가는 김진우 장로. 그는 진정으로 사랑을 실천할 줄 아는 하나님을 닮아있는 교육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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