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재의 수요일을 기점으로 사순절이 시작된다. 사순절은 초대교회가 가장 먼저 정한 교회의 절기이다. 초대교회는 이 기간에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난을 묵상하며 경건생활에 힘썼다. 사순 절기를 통해 주님을 더 깊이 알고, 주님의 교훈을 되새겨 삶의 지표로 삼기 위해서다.

특히 사순절은 그리스도의 고난의 삶을 기리며 회개하는 기간이다. 머리에 재를 얹고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전통이 지켜져 오고 있다. 예수님과 함께 고난과 죽음의 길로 나아가는 순례자로서 자기 부인의 기회로 삼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기를 죽이는 그 순례자의 길이 사순절 내내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해야 한다.

또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웃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마음만 다질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사랑 실천에 나서야 한다.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에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활의 영광을 얻기 위해 이 시기를 자기 절제와 희생, 나눔을 실천하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자. 또한 소홀했던 예배나 기도에 적극 참여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공예배는 반드시 참석하려는 각오를 다져 보자. 사순절을 통해 주님 수난의 의미를 성찰하려는 노력은 각자의 신앙성숙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사순절은 생각으로만 그치는 사순절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마음으로 그 의미를 실천하는 시간이 되도록 하자. 이 사순절에는 더욱 그 분을 바라보고 자신을 새롭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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