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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호> 메소르 페르간데이(Messor Pergandei)라는...
[1122호] 2018년 01월 31일 (수) 17:18:03 한국성결신문 webmaster@kehcnews.co.kr

▨… 메소르 페르간데이(Messor Pergandei)라는 학명의 개미가 있다. 이 개미는 땅속 굴에 몇 만 마리 단위씩 거대한 군체를 이루고 산다. 집단이 거대한 만큼 여왕개미의 세대 교체 때는 새로 태어난 여왕개미들 사이에 죽고 죽이는 대살육전이 벌어진다. 땅 속에 개미집을 지을 때까지는 아주 열심히 공동작업에 몰두하고 모두 동시에 알을 낳지만 왕권을 결정해야 하는 세대교체기가 되면 여왕 하나만  살아남을 때까지 살육전이 전개된다.(매트 리들리, 이타적 유전자)

▨… 브라질에는 포렐리우스 푸실러스(Forelius Pusillus)라는 학명의 개미들이 살고 있다. 이 개미들은 해질녘이면 모두 땅굴인 집으로 돌아가지만 몇 마리는 밖에 남아 입구를 봉쇄해버린다. 입구가 보이지 않으니 개미집은 더없이 안전하게 되지만 밖에 남은 몇 마리의 개미들은 희생된다. 이 개미의 사회에서는 사회를 지키기 위하여 자기 몸을 던지는 장렬한 전사가 매일같이 반복된다.(정연보, 초유기체 인간)

▨… 왜, 엉뚱하게 개미타령인가. 지방회 분립이라는 교단의 행정적 절차가 사회법의 판단을 받는 과정을 보면서 또 그 후의 교단지도부의 대처방안을 보면서 메소르 페르간데이라는 개미 집단의 여왕개미가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싸우는 모습이 머리에 떠오른다면 하나님의 공의를 강같이 흐르게 하기 위해 싸우는(?) 하나님의 종들을 모독하는 것일까.

▨… 성결원이 경매에 부쳐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한다. 벌써 몇 번째인지도 모르는 양치기 소년의 고함 같아서 이제는 그 소리를 듣는 성결인들 모두가 심드렁해한다. 그러면서도 성결원의 관리 실무자나 이사 중의 누구 한 명이라도 하나님의 종으로서 포렐리우스 푸실러스 같은 자기  희생을 결단할 수는 없었던가 하고 묻고는 싶어 한다. 성결원을 차압하겠다는 사람도 성결원정관의 설립 목적은 알고 있으리라 믿기에 하는 소리다.

▨… 이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전 정·부총회장들이 대책위원회를 꾸려서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교단이 처한 형편이 그만큼 난중지난임을 실감하게 하는 결단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위엄은 덕이나 지혜보다는 물리적인 억제력에서 나온다는 요즘의 시속을 생각하면 원로들의 노고가 헛수고가 될까 저어되는 마음도 한 켠에 있다. 모쪼록 원로들이 나서도 일이 제대로 잡혀지지 않는다는, 그만큼 우리교단이 헝클어져 있다는 꼴만은 보여주지 않기를 당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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