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식 목사 '10년의약속' 선교사로 재사역....성도들 후임 위해 기도...교단적 추천 요청

부산 복음화에 힘써온 수정동교회(박윤식 목사)가 새로운 변화로 꿈틀거리고 있다. 올해로 창립 91주년을 맞은 수정동교회는 100주년을 향한 구체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 지역사회 선교에 이어 1984년부터 본격적으로 나선 해외선교의 재정비, 새로운 도약을 위한 리더십의 변화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선교중심적인 교회로 발전
1918년 설립된 수정동교회는 지난 90여년간 부산지역 성결교회를 대표하는 교회의 하나로 헌신적인 사역을 펼쳐왔다. 국내에 21개 교회를 개척했으며 미자립교회와 사회복지시설, 선교단체를 지원하며 하나님 나라 확장에 힘써 왔다. 또한 해외 10여개 국가에 선교사를 파송하여 성결복음의 세계에 전하는데도 앞장서왔다. 현재 교회 차원에서 5명의 선교사를 파송, 후원하고 있으며, 이들과 함께 10여명의 선교사들과 그들의 사역도 후원하고 있다.

특히 수정동교회는 지방회 국내선교위원회 차원에서 진행되는 작은교회 지원운동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박윤식 목사가 지방회 국내선교위원장을 맡아 작은교회의 목회자들이 생활비 걱정 없이 목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사역의 과정에는 남봉현 원로목사의 헌신적인 사역과 평신도 지도자들의 협력, 성도들의 든든한 뒷받침도 한 몫 했다.

2018년 선교 100주년 비전
오는 2018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 수정동교회는 오랜 역사 속에서 얻은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부산 복음화와 지역선교, 세계선교의 모범적 교회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수정동교회는 2004년 박윤식 목사 부임 이후 철저히 교회의 내실을 다지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말씀에 매달렸으며 열정적인 찬양과 영감 넘치는 뜨거운 기도를 목표로 성도들의 신앙을 확립하고 제자훈련을 통해 주님의 리더십과 멘토링을 배워 평신도 사역자를 세웠다.

 어린이와 학생을 미래 성결교회와 우리나라를 책임질 지도자 ‘천국인재’로 키우는 사역의 기초도 마련해 왔다. 특히 지역을 섬기는 교회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문화교실과 성결어린이집, 노인학교 등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상을 일궈왔다.

내려놓음의 목회와 선교
이제 도약을 앞둔 수정동교회는 기존 교회가 시도하기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렸다. 교회 설립 100주년을 기해 새로운 발전을 다지기 위해 현 담임목사를 선교사로 파송하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결단은 선교사 출신인 담임목사가 지난 1년 6개월간 기도하면서 신중하게 내린 결정이다. 박 목사는 이러한 의중을 당회와 성도들에게 밝혔으며, 공론화를 통해 실천에 옮기려 하고 있다.

교단 선교사로 사역했던 박 목사는 10여년 전 태국 라후부족 선교지에서 현지인 사역자들과 후원교회 앞에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수정동교회 선교사로서 교회의 선교사역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로 선교사로 떠날 것을 선언한 것이다.

박 목사는 수정동교회 전도사와 부목사로 오랫동안 사역하다가 1988년 교단 선교사로 태국으로 파송을 받고 10여년 간 헌신했다. 교단의 라후부족 선교의 개척자로 사역하던 박 목사는 후임 선교사들의 사역이 안정화되면서 이들의 성장과 지속적인 선교사 파송을 통한 선교 사역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선교지를 떠나게 되었다.

새로운 목회 리더십 물색
“당시 현지 사역자들은 ‘왜 떠나느냐’고 물으며 떠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고 힘들어 했습니다. 그 때 그들 앞에서 10년 떠나있겠지만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선교사로서 후원 교회에 보고하면서 영원히 선교사로 뼈를 묻겠다는 헌신의 서약을 교회와 하나님 앞에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개인적 부담도 있고 목회에 대한 미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현지 사역자들과 한 선교사의 약속, 그리고 하나님 앞에 한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결심은 결코 번복하기 어려웠다는 것이 박 목사의 설명이다.

이러한 결심을 바탕으로 1년 6개월 전 선임 장로 등 교회 지도자들에게 이 뜻을 표명했다. 지도자들은 당연히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왜 안정적인 목회지를 떠나려 하느냐’는 인간적인 호소도 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약속’이라는 굳은 결심과 박윤식 목사의 ‘신앙고백’을 꺾을 수 없었다. 결국 90주년 행사가 마무리되던 지난해 9월 정책당회에서 이 문제가 공론화 되었으며 당 회원과 성도 모두 ‘동의’하게 된 것이다.

“교회가 안정되면서 양질적 성장의 기반이 닦였다고 생각합니다. 남봉현 목사님 은퇴 이후 교회의 새로운 분위기 마련과 변화가 과제였다면 이제 변화의 의지가 목회자 한 사람에서 평신도 사역자 모두로 확산되었고 그 변화의 기초가 닦였다고 판단됩니다.”


2세기 영적부흥 이끌 지도자 기대
이제 남은 것은 9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100년의 역사, 그리고 2세기 새로운 도약을 일궈갈 후임 목회자 청빙의 문제가 남았다. 수정동교회 성도들은 남봉현 목사와 박윤식 목사의 헌신의 토대 위해 교회의 새로운 영적 부흥을 이끌 지도자를 하나님께서 보내줄 것을 기도하고 있다. 당회와 교회 성도들은 목회자라면 가장 기본적인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서서 영적 신실함을 갖추고 있는 분’을 놓고 기도하고 있으며 당회에서는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나갈 추진력을 갖춘 ‘40대 목회자’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담임목사의 공백사태로 지금까지 쌓아올린 토대가 흐트러지지 않을까’하는 문제가 수정동교회 성도들의 가장 큰 고민으로 남아있다. 교단의 법과 제도를 따르면서도 공백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회는 지방회와 교단 안팎에서 사역하고 있는 좋은 사역자들을 자천타천으로 추천(문의:010-3999-1300, hp27k@hotmail.com)도 받고 직접 찾기도 하는 등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추천이 이루어지면 지방회 절차와 과정을 거쳐 신속하게 청빙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회는 6월부터는 쉼을 얻어 10여년 떠나 있었던 선교지 상황을 파악하고 사역의 세부적인 준비를 하고 싶다는 박윤식 목사의 뜻을 존중하여 3월까지는 추천을 받고 5월 이내에 후임 목회자 청빙이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밝히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