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자녀로 ‘원수사랑’ 실천 앞장

순교자 이판일 장로의 아들인 이인재 목사(임자진리교회)가 지난 2월 20일 새벽 소천했다.
이인재 목사는 한국전쟁 당시 임자도에서 교회를 지키다 순교한 이판일 장로의 아들로 전쟁 후 아버지를 비롯해 가족친지를 죽인 사람들을 용서하였으며 나중에 목회자의 길을 걸어 목포 평화교회, 임자 대기리교회 등을 개척, 시무하기도 했다.

이후 이 목사는 아버지가 장로로 섬기던 임자진리교회에 부임해 10여년간 헌신적으로 목회하다 지난 1992년 은퇴, 원로목사로 추대됐다. 그는 평생 아버지의 순교신앙을 간직하며 성실한 자세로 목회했으며 자녀들에게 순교신앙을 강조해 장남 이성현 목사를 비롯해 성관(여주교회), 성균(남도교회) 등 3남이 목사로 성결교회 부흥에 헌신해 오고 있다.

주일 등을 고려해 21일 전남동지방회장으로 거행된 장례예배는 박성균 목사(임자진리교회)의 집례로 지방회 부회장 안윤식 목사의 기도, 지방회장 김정수 목사의 설교, 박장근 명예목사의 조사와 이영택 목사의 조시, 약력소개, 진성수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되었다. 시신은 장례예배 후 아버지 이판일 장로와 성도들이 묻힌 순교자 가족묘지에 안장됐다. 유족으로는 3남 3녀가 있다.

한편 이인재 목사는 자신의 아버지를 비롯해 성도들을 무참히 살해한 폭도들을 사랑으로 용서하고 그들을 신앙의 길로 인도해 진정한 기독교 사랑을 실천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원수사랑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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