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예배 하나에 열광하는 다음세대
“수련회서 처음 예수님 만났어요”
청소년 1,200여 명 은혜 흠뻑 젖어
교회서 숙식하며 신앙열정 불태워

“수련회에서 처음 예수님을 만났어요. 이전에는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었어요."

지난 1월 11~13일 서산교회(김형배 목사)에서 열린 2018년 겨울 청년학생초교파연합수련회에서 한 중학생이 건넨 이야기의 울림은 컸다. 특별한 프로그램도 없이 집회가 중심이었지만 청년과 청소년들은 오직 예배 하나에 열광했다. 대예배당을 가득 채운 학생들은 강단을 향한 눈을 떼지 않고 말씀에 집중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크게, 자주 “아멘”을 외쳤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헌신하기로 무릎을 꿇었다.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서산교회의 청년·학생수련회는 또 하나의 기적, 바로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이끌어 내었다.

청년과 청소년의 대표적인 수련회로 자리 잡은 서산교회 초교파연합수련회에는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약 1,200명이 모였다.

학생들은 3일 동안 교회에서 먹고 잤다. 대예배당과 소예배당, 교육관 바닥에 방석을 깔고 쪽잠을 잤다. 씻고 쉴 수 있는 공간도 많지 않았지만 대열을 이탈하려는 청소년이 없었다. 그렇다고 유명한 강사도, 그 흔한 레크리에이션조차 없었지만 첫날부터 수련회는 열정을 뿜어냈다.

서산교회 연합찬양팀의 경쾌한 찬양으로 시작된 수련회는 ‘오픈 스프링스’(open springs)란 주제에 걸맞게 학생들은 스프링처럼 뛰고 주를 향해 마음껏 목소리를 높였다. 소울 싱어즈와 김브라이언의 연이은 찬양 콘서트에서도 좀처럼 열기가 식을 줄 몰랐다. 이렇게 참석자들은 오전 5시 새벽예배를 시작으로 밤 11시까지 말씀 하나만 붙들었다.  

저녁 집회에서는 청년들의 확신과 결단을 이끌어 내었다. 첫날 저녁은 위기의 청소년 사역을 하고 있는 이요셉 목사가 “십자가의 도는 나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것, 바로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것이다”면서 “어떤 체험을 했는가 보다 죽기까지 그분의 길을 삶에서 따르는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형배 목사도 마지막 집회에서 “수련회에서 은혜를 받았더라도 삶에서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면서 “주님의 은혜를 증거하고 나눠야 그게 진짜 은혜를 받은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목사의 설교가 끝나자 참석자들은 ‘아멘’으로 화답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으로 서게 해달라”고 부르짖었다.

이번 수련회에서는 이루다 목사와 김상철 목사(‘제자 옥한흠’ 영화감독)가 오전과 저녁집회에서 말씀을 전했으며, 김광호 목사(석남교회), 신윤진 목사(부여중앙교회) 등이 새벽집회에서 말씀을 전했다. 집회에 나선 강사들은 사례비를 받지 않고 청년사역을 위해 시간과 열정을 바쳤다.

서산교회 청소년 수련회가 성황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자원봉사로 섬기고 중보기도 등으로 행사를 돕는 성도들의 땀과 헌신도 한 몫 했다. 1,200명 분의 식사준비와 안내, 간식 등 성도들이 함께 봉사하며 행사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한끼 식사하는 데만 봉사자 50여 명이 투입되고, 청소년들이 말씀을 듣는 동안에는 화장실과 샤워실, 잠자리 등을 청소했다.

수련회 진행을 총괄한 주철호 목사는 “그동안 수련회를 연 노하우와 성도들의 헌신으로 올해도 은혜롭게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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