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7년이 저물었다. 올해는 탄핵 정국 속에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돼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지만 어수선한 한해였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중국의 사드보복과 미국 트럼프 정부의 거침없는 ‘미(美) 우선주의’에 한반도는 평화롭지 못했다. 여기에 포항지진, 제천 화재 참사 등으로 우리 국민은 우울한 연말을 보내야 했다.

사회의 빛과 소금인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를 맞아 개혁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명성교회의 목회승계 문제로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하나 됨의 기치를 들었던 연합사업에서는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회 등이 모처럼 한 지붕 아래 모여 ‘한국교회총연합’이라는 새로운 연합기구를 만들었지만 완전한 통합을 이루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교단은 부흥의 불씨를 살려내고 밝히는데 힘을 기울였다. 연초 세례교인 수가 줄었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성결교회 부흥콘퍼런스와 작은 교회 부흥콘퍼런스 등으로 부흥에 박차를 가했다.

또 성결교회 95개조 개혁안과 교단발전심의위 구성, 교역자 연금법 개정, 해외선교 40주년 대회 등은 우리 교단이 걸어가야 할 변화와 미래의 길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서울중앙지방회와 부천지방회 분할, 총회 상대 소송 증가, 재판위 논란 등에서 아쉬운 면도 없지 않지만 단숨에 이뤄지는 개혁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희망을 간직한 그리스도인이다. 무수한 좌절 속에서도 희망이 있기에 새로운 용기를 낼 수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사명을 붙잡고 미래의 개혁을 향해 다시금 힘차게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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