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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에 유일한 성결교회 '히로시마제일교회'
상처받은 성도 보듬는 섬김의 목회
생활비 매달 부족해도 만족과 기쁨 넘쳐
[1117호] 2017년 12월 20일 (수) 15:56:19 문혜성 기자 mcomet@naver.com

   

▲ 히로시마제일교회

이상훈 선교사 부부가 사역하는 히로시마제일교회는 히로시마 지역에 있는 유일한 성결교회이다. 올해로 창립 75주년 된 교회지만 성도는 많지 않다.

이 선교사는 “히로시마는 아직도 원폭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곳”이라며 “그래서 상당히 상처가 많고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일본 내에서도 복음화율이 낮은 곳에 속한다.

이 선교사가 15년 전 히로시마제일교회 담임 목사로 청빙받아 왔을 때 성도들은 상처투성이었다고 했다. 원폭이 터진지 수십년이 지났는데도 그 아픔이 사람들 마음에 그대로 남아 있었고, 자신들의 불안감과 분노를 목회자에게 쏟아내기 일쑤였다.

이 선교사는 “재일교포들이 일본인들에게 당한 설움을 다 우리에게 풀었다. 성도가 10명도 안되는데 견디지 못할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일부 성도들이 “왜 아이를 자꾸 데려오냐”며 싫은 소리도 하고, 아이들이 새로 오면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 12월 17일 히로시마제일교회 주일예배를 마치고 성도들과 함께.

그러나 하나님은 부부의 헌신을 기쁘게 받으시고 전도로 보상해 주셨다. 이 선교사는 “아이들이 새로 오면 새 성도를 보내주셨다”면서 “일본에서는 전도하기가 보통 어려운 게 아닌데 기적 같은 전도가 계속됐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돌보심을 체험한 이 선교사 부부는 아무리 어려워도 참고 견디며 하나님이 주신 사명에 헌신했다. 교회의 특성에 맞는 목회를 적용하고 한결같이 섬기는 목회로 성도들의 마음을 열었다. 이 선교사는 지금도 일대일로 성도들을 위로하고 말씀을 가르친다. 상처를 보듬고 고민을 들어주는 일도 열심히 한다.

주일 예배도 일본어 예배(10시 45분)와 한국어 예배(9시30분)로 나누어 드린다. 한국어 예배는 3년 전부터 새롭게 시작했다.

특히 한국어카페를 만들어 사람과 소통하고 그들을 교회로 초청해 한국어를 가르친다. 영어가스펠카페 등을 통해서도 소통하고 있다. 또 외로운 사람들의 집을 찾아가 청소도 돕고 말동무도 해주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부부가 함께 노인시설이나 노방전도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어려운 이웃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일에도 열심이다. 교회 형편도 어렵지만 구제와 선교 사역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이 선교사는 “노인시설에서 아키코 상을 만나 전혀 믿음 없던 분에게 복음을 전해 구원의 확신을 심은 일은 전도의 열매 중 가장 보람된 일”이라며 “그런 경험을 통해 부족함은 하나님이 채워주시고, 나는 전할 뿐 전도는 하나님이 하신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 히로시마제일교회 야외예배 모습

그래서 무조건 열심히, 성실히 목회에 전념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실 히로시마제일교회는 건물이 50년이 넘어 보수가 필요하다. 후원금도 매달 110만원 밖에 되지 않아 9명 가족생활도 빠듯한 상황이다. 후원금은 항상 부족했다. 지금도 작은교회인 밀양의 청운교회(조일대 목사)가 매달 50만 원씩 지원해 주는 게 가장 큰 후원이다. 사람의 눈으로는 부족함이 가장 먼저 보이지만 이 선교사는 만족하고, 감사하고, 오히려 풍족한 사랑을 느끼며 사역한다고 말했다.

이 선교사 부부는 입모아 말했다. “뒤돌아보면 참 고난이 많았는데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나 생각하면 입양이 해답이었다”며 “히로시마 지역의 상처받은 영혼들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이 주신 귀한 생명을 잘 키워서 시집장가 보낼 때까지 건강하게 사역하는 게 꿈과 비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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