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나들이, 수련회 등 태안으로... 지역 경제 살리기 나서야

태안지역에 유출된 기름띠 제거를 위한 자원봉사활동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유출된 기름이 모두 제거된 것은 아니지만 자원봉사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끝나간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과 봉사활동을 다녀온 사람들의 목소리다.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섬 지역과 암벽 지대에 기름띠가 여전하고 모래와 바위 속에 기름이 스며든 것은 사실이나 이것은 전문가들이 해야 할 영역이라는 것이다.

자원봉사 마무리 단계

그런 상황에서 태안 지역 목회자들과 자원봉사 관계자들은 앞으로 한국교회가 그동안 헌신적으로 봉사활동을 해 온 단계를 넘어서 새로운 태안 돕기 활동에 나서 줄 것을 조심스럽게 요청하고 나섰다.

 

▲ 태안 기름유출 이후 자원봉사자가 100만명을 넘어섰고 이제 자원봉사 활동은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들어섰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태안기름유출 피해주민돕기 활동을 펼쳐야 할 때다.
본 교단 태안지역 재난구호팀장을 맡은 장석정 목사(신두교회)는 “자원봉사 활동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지금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하고 “태안지역 경제를 살리는 한국교회의 따뜻한 움직임이 전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름띠 제거로 바빴던 주민들이 이제 지루한 보상 문제에 매달리며 하루하루 지쳐갈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태안지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학 엠티나 수련회, 주말 가족나들이, 회사 차원의 직원 연수 등을 태안지역 방문과 결합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그동안 태안지역에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10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다녀갔고 구호물품과 기부의 손길이 이어졌다. 이들 중 한국교회 성도들의 헌신은 유독 빛을 발했다고 현지 군청 관계자들은 증언한다. 이들이 봄철에 가족나들이를 겸해서 태안을 방문한다면 실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봄철 나들이·수련회 장소로

태안지역에는 펜션 등 숙박시설과 함께 지방자치 시대에 맞춰 다양한 관광지가 발굴, 소개되고 있다. 비록 수산물과 해산물은 정서상 부담되지만 육류 등 먹을거리 또한 푸짐하기 때문에 지역 관계자들은 다른 관광지 방문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고 말한다. 놀토를 이용하거나 봄을 맞은 가족동반 나들이, 3월 대학가의 학생회나 동아리 엠티, 회사 부서들의 엘티 등을 태안지역에서 진행한다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본 교단은 현재 재난구호단과 기획실을 중심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평가하고 태안지역을 돕기 위한 다양한 방법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현재 태안지역 피해교회 성도들이 운영하는 펜션과 식당 등을 교단 홈페이지 등에 소개하여 전국의 성결교회와 교인들이 이들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 모색되고 있다.

또한 서울신학대학교와 학생회 등에 공문을 보내 이들 지역에서 수련회와 엠티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중소규모 교회 등에서는 여름 수련회 등의 활동도 이들 지역을 적극 검토해 줄 것 또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태안 지역 방문을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와 함께 본 교단은 향후 가라앉은 기름덩어리 등을 통해 발생될 수 있는 피해 등에도 적극 대처해 나갈 생각이다. 2차 피해가 발생된다면 재난구호단이 태안서산 지역 성결교회들과 전국교회 등에 상황을 신속하게 알려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교단, 의료봉사 등 다양한 방안 모색

재난구호단장 홍진유 장로는 “앞으로 2차 피해가 발생되고 자원봉사 활동이 필요하다면 전국 교회가 다시 한번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면서 “지역 주민을 위한 의료봉사 활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들 지역 교회를 돕기 위한 활동에 전 성결가족들이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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