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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남다른 그리스도인이 되자
[1117호] 2017년 12월 20일 (수) 15:56:19 주석현 목사(김천서부교회) webmaster@kehcnews.co.kr

   
       주석현 목사
라디오 방송국에서 녹음을 마치고 나오려고 할 때에 방송국 아나운서가 치즈케이크 한 조각을 먹고 가라고 권합니다. 한 직원이 외근을 나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사온 케이크랍니다. 가까운 곳에서도 살 수 있었지만, 더 맛있게 만드는 집이 있다고 해서 먼 곳까지 가서 사온 것이라고 하네요. 가격도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 만 원 이상 더 비싸다고.

살짝 출출했던 차에 못이기는 척 자리를 함께 합니다. 접시에 받쳐서 내어준 케이크를 살짝 떼어 입에 넣었습니다. 자리를 함께 한 이들은 이구동성 “이야~ 맛있네!” 감탄을 쏟아 놓습니다.

평소 음식 맛에 대하여 그다지 민감하지 않은 저였기에 정확하게는 알 수 없었지만 저 역시 뭔가 고급스러운 맛이 느껴지긴 했습니다.

방송 출연을 위하여 방송국에 방문했던 한 분은 이 케이크에 대하여서 이미 알고 있었던지 “이 집 케이크는 정말 달라요! 일단 설탕 대신에 꿀을 쓰고요.” 자신이 아는 이 케이크에 대한 정보들을 쭉 늘어놓았습니다. 그리고는 만 원 이상 차이나는 가격이지만 그래도 다들 이 집 케이크를 많이 찾는다는 말도 보탰습니다.

케이크 한 조각을 맛있게 먹고 방송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 집 케이크는 정말 달라요!”했던 그 말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그 ‘남다름’이 비싼 가격에도 많은 사람들을 찾게 하는 모양입니다.

음식점은 남다른 맛과 친절함이 있어야 하고, 예술가는 남다른 창의성과 실력이 있어야 하고, 배우들도 남다른 개성과 매력이 있어야 하고, 운동선수들은 남다른 체력과 개인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 무엇을 하더라도 남다른 것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나는 목회자로서 무엇이 남다를까?’,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 사람들과 어떤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과 생각이 계속해서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그러나 그 답은 별로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어둠 속에서 주위를 환히 밝혀주는 빛과 아무 맛없는 음식에 적당한 짠 맛을 내어 주는 소금과 같은 남다른 역할 그리고 그런 남다른 영향력. ‘이런 것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거나 땀 흘려 노력했던 적이 언제였던가?’, ‘정말 그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기만 합니다.

‘그동안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목회자로서 너무나 대충 그 자리에 서 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 남다른 케이크의 맛이 한 동안은 제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마 5: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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