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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성경박물관 세운 사람이 주는 교훈
[1116호] 2017년 12월 13일 (수) 16:47:14 허상봉 목사 webmaster@kehcnews.co.kr

지난 11월 17일 미국 워싱턴DC에 성경박물관이 오픈됐다. 이 박물관은 7년 전 시작되어 5만여 명의 기부자들의 참여 가운데 5억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 43만 평방 피트의 지하 2층, 지상 6층의 성경박물관에는 성경 말씀으로 가득하다고 한다. 

이날 박물관 봉헌식에서 스티브 그린(Steve Green) 하비로비(Hobby Lobby) 회장은 성경 박물관을 짓는 목적이 무엇이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설명했다. 하비로비는 미 전역에 800개의 상점을 운영하고 있고 매출이 40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기업이다.

그린 회장은 “이 박물관은 모든 사람들이 성경을 접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성경은 세상을 바꾼 책이다. 사람들이 박물관에 와서 성경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그 사실을 알고 성경에 대해 더 알기를 바란다”라고 하였다. 특히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성경을 읽으라”며 “성경은 인생을 바꾼다”고 강조했다.

그린 회장에게 자신의 신앙을 테스트하는 큰 도전이 있었다. 2014년 오바마 행정부 당시 시행된 전국민건강보험제도인 오바마케어는 회사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건강보험에 여직원들의 피임도 커버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었다. 문제는 제시된 피임 내역 중 성관계 후 임신을 막기 위해 먹는 응급피임약, 수정된 난자의 자궁 착상을 막는 기구 등은 피임이 아닌 낙태용이라는 데 있다.

그린 회장은 “오바마케어는 우리 회사가 낙태에 사용되는 약까지 제공하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기독교인으로 우리는 낙태에 사용되는 약에 돈을 내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수정된 생명을 죽이는 것으로 우리의 신앙에 배치될 뿐 아니라 지금까지 회사를 운영해온 성경적 기초들에 반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연방법인 오바마케어를 거부하면 벌금으로 하루에 130만 달러를 내야 했다. 주변 사람들은 그러니 법을 따르라고 했다. 하지만 그린 회장은 ‘옳지 않다’며 소송을 선택했다.

그는 “정부는 우리가 자신의 신앙을 따르든지, 법을 따르든지 선택하라고 강요하고 있다”며 “정부는 우리의 근본 신앙의 양심을 거스르는 법을 따르라고 강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이 법의 이 규정을 멈추게 해 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냈다”며 “사람이 손익계산보다 중요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이익을 내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6월 30일 연방대법원은 영리 기업도 종교의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판결하며 그린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종교적인 이유를 근거로 직원들에게 주는 건강보험 중 사실상 낙태에 해당하는 피임까지 커버하라는 조항을 오바마케어 규정에서 제외할 수 있게 되었다.

국가는 자신의 신앙을 따를 것인지 법을 따를 것인지 선택하여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종교인 과세이다. 나는 신앙을 따를 것이다. 나는 근로자가 아니다! 교회는 기업이 아니며, 단체가 아니다.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는 나라에 세워진 신앙공동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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