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이 아닌 경험 신학 전수해야”

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회장 김윤태 박사)는 지난 11월 18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김영한 박사(기독학술원)와 조봉근 박사(광신대)가 기조강연 했으며 ‘칼빈의 신학과 종교개혁’, ‘종교개혁자들의 개혁정신’, ‘현대 한국교회가 지향해야 할 교회개혁’ 등 3개 분과로 진행됐다.

‘루터의 십자가 신학 착상’을 주제로 강연한 김영한 박사는 루터의 신앙 고민과 신학 여정을 주목하며, “오늘날의 신학자에게도 치열한 신앙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루터는 오랫동안 고뇌하고 기도하는 등 내적인 시련을 통과한 끝에 은총의 하나님을 만났다”며 “진노의 하나님만을 느꼈던 루터가 은총의 하나님을 발견하기 위해 몸부림쳤던 그의 노력과 고민이 신학자들에게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영적인 시련을 통과하고 어두운 밤과 시련을 경험한 자만이 예수 그리스도의 놀라운 은혜를 체험할 수 있다”며 “이론의 신학이 아닌 삶의 역경을 이겨낸 신앙의 경험을 지닌 신학자들이 되자”고 덧붙였다.

기조강연 후에는 12명 학자들이 분과별로 칼빈과 루터, 웨슬리 등 종교개혁을 이끈 신학사상가와 종교개혁의 정신을 조명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김은수 박사(백석대)는 ‘칼빈의 공교회적 삼위일체론과 신학적 공헌’이란 주제로 공교회의 정통적인 삼위일체론을 비판적으로 계승한 칼빈의 독창적인 신학적 관점을 분석했다.

박찬호 박사(백석대)는 츠빙글리의 저서 ‘참된 종교와 거짓 종교에 대한 주해’를 중심으로 “츠빙글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강하게 주장했으며 자신의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확신했고 예정에 대한 교리도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공감교회론의 철학적·교회론적 기초 다지기’란 주제로 발표한 박영범 박사(서울신대)는 “한국교회의 위기는 공감 능력을 잃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교회 본질과 정체성은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씀처럼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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