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용서·대화해야 남북관계 풀려”
‘통일시대 전문사역자 배출 다짐’·샬롬 2020 비전 공유

▲ 숭실대학교가 창학 120주년을 맞아 남북통일을 선도하는 리더십 양성을 다짐했다. 사진은 9월 28일 열린 120주년 기념예배
숭실대학교(총장 황준성 장로)가 지난 10월 23~24일 창학 12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와 통일 페스티벌을 열고 화해와 남북통일을 주도하는 대학이 되자고 다짐했다. 이틀간 진행된 학술대회와 통일 페스티벌에서 숭실대는 ‘통일시대를 이끌어 갈 전문 사역자 배출’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갈등, 치유, 화해와 통일’이라는 주제로 열린 24일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전 유엔대사 앤드류 영이 남북 갈등의 해결방법을 제안했다. 앤드류 영 대사는 기조강연에서 “갈등과 분쟁 속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존중과 경청”이라며 “서로를 용서하는 자세로 대화를 시도하면 남북 간의 갈등은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남과 북이 지금의 상황을 바라보는 입장이 다르고 항상 무조건적인 동의가 만들어질 수는 없다”며 “남과 북이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학술대회에서는 윤영관 교수(서울대학교 명예)가 ‘한반도 평화·통일과 북핵 위기’, 스테판 세임스 소장(콘라드 아데나워재단)이 ‘동아시아 위기에 독일의 시각’을 주제로 강연했다.

또 이날 세미나에서는 ‘통일, 평화로 가는 숭실인’이라는 주제로 융합연구 프로그램이 발표되어 눈길을 끌었다. 차봉주(베어드학부) 최은수(평생교육학과) 김태형(정치외교학과) 조문수(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 등은 ‘통일교육 성과관련 연구’, ‘남북한 교육체계 비교 및 통합 방안 연구’, ‘비핵화 과제와 비핵화 이후의 한반도:사회통합과 복지’, ‘북한 내 물류기반의 교통시스템’ 등을 주제로 숭실대학교가 한반도 통일을 위해 어떤 교육을 펼쳐야 할지에 대해 발표했다.

둘째 날 통일 페스티벌에서는 ‘샬롬 2020’ 비전을 공유했다. ‘샬롬 2020’은 올해 통일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세계 목회자들을 초청한 통일준비포럼을 개최해 통일선교 언약을 발표하고, 2019년 한반도 평화통일 기도합주회를 거쳐 2020년 서울·평양 평화와 화해 콘퍼런스를 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통일선교아카데미, 한국교회 평화통일기도회, 한반도평화연구원 등 5개 북한선교단체가 힘을 모은다.

황준성 총장은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화해와 치유의 통일론을 고민했다면 통일 페스티벌은 남북통일을 위한 실제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시간이었다”며 “1954년 평양에서 서울로 옮긴 후 제2 창학을 선언하고 120년을 맞아 제3 창학을 선언한 숭실대학교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이끄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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