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남가주 사랑의교회가 추수감사절 헌금 전액을, 동양선교교회에서는 성탄절 헌금 전액을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과 그들을 섬기는 각 단체에 기부를 했다. 영락교회에 이어 이런 결단을 한 것에 대해 늦은 감은 있지만 환영할 일이다. 특별히 로스앤젤레스에서의 대표적인 교회들이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이웃들과 단체에게 사랑을 전달해 주어 기금을 받은 단체로서 기쁜 마음을 지면을 통해 전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이번 일을 통해 한국성결교회와 미주성결교회들이 헌금을 어떻게 사용해야 되는가에 도전을 받고 새해에는 교회의 재정 관리를 성경에 입각하여 집행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성경 신명기 16장 1절부터 17절에 보면 이스라엘 삼대 절기가 나온다. 현대에 각 교회들이 지키고 있는 절기들은 구약성경에 있는 말씀을 계승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세 절기 가운데 두 절기인 칠칠절과 초막절에는 “네 자녀와 노비와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연락하되…(신 16:11,14).” 라고 되어 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절기나 현대교회에서 지키는 절기의 정신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약한 자들과 더불어 잔치를 벌이며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라는 것이다. 만일에 각 절기에 약한 이웃들을 돌아보지 않고 교인끼리만 절기를 지낸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위배한 것이 된다.

많은 교회들이 십일조나 절기 헌금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돕지 않고 구제헌금을 따로 걷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십일조나 절기헌금으로는 구제에 쓸 수 없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또한 십일조를 구약시대의 제사장들의 것으로만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성경을 자세히 살펴보면 십일조 헌금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도와야 한다는 것을 여러 군데서 발견하게 된다. 그러므로 교회가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것은 칭찬받을 일이 아니요 당연히 해야 하고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십일조 정신인 것이다.

매 삼년 마다 드리는 십일조는 신명기 26:12절의 말씀에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어서 네 성문 안에서 먹어 배부르게 하라.” 고 명령하셨다. 매 삼년마다 드리는 것은 특별히 생활 터전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쓰라고 한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레위인을 섬기듯 가난한 이웃을 섬기도록 하셨다(신 15:5).

현재 교회에서 사용되어 지고 있는 십일조 또는 전체 헌금의 사용에 대한 성경적 방향을 제시 하기 전 우리의 모습을 먼저 진단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교회재정을 너무나 자기 교회 중심적으로 사용하여 왔다. 극단적인 예로서 도시의 대교회 강대상 꽃꽂이 비용으로 소비한 액수가 작은 교회의 1년 총 예산보다 많은 경우도 있다. 거대해 지는 교회당 안에서는 사치스러운 분위기가 엿보이며 수많은 신자들은 판단 없이 휘말리고 있다.

교회는 예산을 편성할 때 구제비를 “매 삼년 마다” 라는 문자적인 비율로 보아도 최소한 30%는 책정해야 하는 것이 성경적이다. 진정한 기독교 신자라면 누구나 이런 비율로 불쌍한 자들을 구제한다는 것에 불평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허리띠를 동여매더라도 실제적인 구제의 손길을 펼쳐야 할 때인 것이다.

무한한 힘과 잠재력을 가진 우리 기독교가 그 엄청난 양의 헌금을 우리의 이웃에게 물 붓듯이 쏟을 때 우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어질 것이며, 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이 복되다(행 20:35)는 진리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리할지라도 우리 가운데 가난한 자가 항상 있어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신 15:11, 마 26:11). 그러나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우리의 손을 펴는 것(신 15:11)이 하나님의 명령일진대 결코 이를 저버릴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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