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로 듣는 순교, 색다른 감동”

동화작가 김수영 권사

“우리 교단의 자랑스런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님의 이야기를 동화로 들려드릴 테니까 잘 들어보세요.”

지난 9월 17일 인천제일교회(김형규 목사) 주일 오후 예배에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 이야기가 동화로 구연됐다. 동화작가 김수영 권사(인천제일교회)는 문 전도사의 숭고한 삶을 쉬운 동화로 술술 풀어갔다. 이야기는 문준경의 어린 시절 부분부터 재미있게 전개됐다. 처음 듣는 순교 이야기를 낯설어하던 아이들도 김 작가가 직접 동화를 읽어주니 이야기에 빠져 들었다. 결혼 생활에 실패하고 예수님을 만나는 순간도 실감나는 목소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절정은 역시 순교 당하는 부분이었다. “안돼요, 제발 다른 사람들은 그냥 두시고, 저만 잡아가세요.”, “주님, 저들의 죄를 용서해 주세요. 내 영혼을 맡깁니다.” 마지막 신앙을 지키다 목숨을 잃는 이야기에는 작은 탄성이 흘러 나왔고, 조용하게 눈물을 훔치는 성도도 있었다.

김 작가는 시종일관 역할과 상황에 따라 목소리와 표정을 달리하며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 이야기를 극적으로 표현했다. 실감나는 이야기로 듣는 문준경 전도사의 삶과 신앙 이야기는 색다른 감동을 주었다.

동화 구연이 끝난 후에는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 이야기를 되새기는 노래도 함께 불렀다.  김 작가는 문 전도사 관련 동화 뿐만 아니라 동요도 만들었다. 자신이 직접 노랫말을 쓰고, 그의 아들이 곡을 불여 ‘천사의 섬에 핀 꽃’을 제작. 보급하고 있다. 노래는 따라 부르기가 쉬워 이날 참석한 성도들도 금세 배워서 따라 불렀다. 

인천제일교회는 순교기념주일을 앞두고 성도들에게 순교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동화로 듣는 순교자 문준경 이야기’순서를 마련했다. 김형규 목사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문준경 전도사의 삶과 신앙, 특히 순교의 영성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인천제일교회 성도 모두가 문준경 전도사님의 믿음을 본받아 또다른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혜원 어린이(초등 4학년)는 “슬펐어요. 다 듣고 나니 눈물이 나려고 했어요. 저도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연선 집사는 “문 전도사님의 순교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보다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면서 “거리낌 없는 신앙,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던 부분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김수영 작가는 문준경 전도사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동화로 만들었으며, ‘문준경의 노래(이문승 교수 작곡)’도 작사했다. 최근에는 순교자 문준경 이야기를 동화로 구연하는 사역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공연 문의 010-3386-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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