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없이 살아보기’ 캠페인 등 프로그램 추천


청소년들의 언행이 거칠어지고 최근에는 폭력과 살인 등으로 사회를 경악케 하는 사건이 심심찮게 보도되고 있다. 이 때문에 청소년 인성 문제는 이제 가정 뿐 아니라 교회와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교회도 성품교육 실행해야 
과거에는 성경공부를 잘 가르치는 것이 바로 훌륭한 인성교육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별도의 인성교육을 고민할 때다.

비록 주일 하루만 출석하는 교회지만 꾸준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실행하면서 교회학교 어린이·청소년들의 긍정적 변화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추천할만한 프로그램은 ‘불평 없이 살아보기’다. 많은 기관·교회들이 실천하면서 분명하고 충분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실 ‘불평없이 살아보기 캠페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캔자스시티의 윌 보웬 목사가 2006년 인간이 겪는 모든 불행의 뿌리에는 불평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시작한 ‘불평없이 살아보기’는 전 세계로 퍼져 나가 많은 사람들이 불평하는 습관에서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캠페인은 보라색 밴드를 한쪽 손목에 차고 있다가 불평을 할 때마다 다른 쪽 팔목으로 밴드를 옮기는 것이다. 한 손목에서 21일 동안 밴드를 차고 있다면 미션을 성공한 것이다. 21일이 중요한 이유는 인간의 습관이 형성되는 시간이 대략 21일이기 때문이다. 욕을 하지 않는 연습을 하기에 적절한 프로그램이다.   

다만 1년 내내하면 지치기 때문에 부활절이나 추수감사절 등 절기별 특별 프로그램으로 실행하는 것이 좋다. 미션에 성공한 학생들은 수료증을 주고 시상을 해 노력을 북돋아주는 것도 필요하다.        

어린이·청소년 언어 순화를 위해 실행할만한 프로그램도 있다. 한 주간 동안 자신이 가장 많이 한 말이 무엇인지 조사하는 것이다. 그중 권장용어와 금지용어를 뽑아서 벽에 붙여 놓는 것도 효과적이다. 부정적인 말, 자극적인 말, 일상화된 속어 등을 공유하면서 좋은 말을 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유도한다.  

교회가 할 수 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독서학교’ 운영도 고려할만하다. 실제로 일산 로고스교회(안성우 목사), 중랑구 은혜의숲교회(이시호 목사), 인천 드림교회(정능규 목사) 등 많은 교회가 어린이·청소년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인성·지성·영성 개발에 나서고 있다.

담임목사나 교사, 성도들이 소그룹 형태로 어린이·청소년들의 독서생활을 지도하고 독후감 쓰기, 독서토론 등으로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부모의 말 한마디 평생을 좌우
어린이·청소년 성품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은 ‘가정’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자녀의 유아기 때부터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너는 큰일을 이룰 소중한 존재다’라는 메시지를 담아 자녀를 대하면 부모의 말과 양육태도가 아이에게 그대로 각인돼 평생에 걸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한기채 목사(중앙교회)는 김찬홍 목사와 함께 지난해 10월 ‘작은예수 성품교실’이란 책을 발간하면서 자녀 인성교육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언했다.

한 목사는 “감성적 차원에서 성품교육이 일어나므로 성품발달에 도움이 되는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선한 것을 사랑하고 악한 것을 멀리하는 정의감을 키울 수 있으며 기쁨과 슬픔을 공감하고 동정하는 감성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

한 목사는 또 “청소년기에는 양심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성품교육이 집중되어야 한다”며 “행한 일 가운데 잘한 일은 칭찬하고 잘못한 일은 적절히 지적함으로써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여 양심이 제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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