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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 쓰며 신앙·행복 증진
소소한 일상서 감사할 일 찾기…기쁨·만족 늘고 대인관계 좋아져
[1104호] 2017년 09월 13일 (수) 17:01:25 남원준 기자 ccmjun@hanmail.net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의 하나이지만 어쩌면 가장 지키기 어려운 말씀이기도 하다. 감사하며 살고 싶어도 현실의 삶은 짜증과 스트레스,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할 때가 많다. 항상 감사하는 신앙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신앙과 인격이 하루아침에 변하기는 어렵지만 꾸준한 감사 연습으로 자신도 모르게 행복과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은 ‘감사일기’를 쓰는 것이다.

감사의 파급효과
강인진 권사(대전 함께하는교회)는 지난 2014년 연말 아름다운동행 감사운동본부가 주관한 제3회 감사 이야기 시상식에서 ‘으뜸상’을 수상했다. 강 권사는 함께하는교회가 진행한 ‘100일 감사캠페인’에서 감사수기를 썼는데 이 수기가 으뜸상을 받은 것이다. 당시 강 권사는 감사캠페인의 일환으로 수첩을 구입해 매일 감사일기를 썼다. 감사일기를 쓰면서 평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일, 소소한 일도 감사의 제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감사일기를 쓰면서 제 주변에 감사할 일이 널려있는데 미쳐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불평 속에 살아왔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의지적으로 감사할 일을 찾고 글로 기록하니 실제로 감사할 일이 많이 늘어나더군요. 마치 폭탄이 터지듯 감사의 연쇄작용이 일어나요”

강 권사는 감사일기를 쓰면서 자연스럽게 불평이 줄어들고 즐거움이 가득하게 되었다고 했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아지고 소통도 원활해졌다. 이처럼 감사일기를 쓰는 것은 ‘감사’라는 보물을 직접 손에 쥐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둔다. 감사할 일이 머리속에만 있으면 금세 잊기 쉽고 추상적이 되기 쉽지만 글로 적으면 감사가 구체화되고 또 다른 감사로 이어진다.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도 ‘감사일기’를 통해 인생이 바뀐 대표적 인물이다. 윈프리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사람 중 몇 손가락에 드는 인물이다. 그녀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매일 건강일기를 쓰고 또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 감사일기를 쓴다고 한다.

사실 윈프리의 어릴 적 삶은 별로 감사할 것 없는 절망과 방황의 연속이었다. 윈프리는 인종차별이 심했던 지역의 한 미혼모 가정에서 태어났다. 9살에 사촌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14살 때 임신을 해 아이를 낳았으나 2주 만에 아이가 죽었다. 절망한 그녀는 가출과 마약복용 등 자포자기의 삶을 살았다.

그런 그에게 양아버지가 생겼고 양아버지는 윈프리에게 날마다 성경말씀과 감사한 일 3가지를 노트에 적도록 했다. 그렇게 매일 감사일기를 쓰면서 오늘날 세계인에게 감동과 사랑을 주고 큰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로 우뚝 섰다.

그녀의 감사일기를 들여다보면 별로 특별하지 않다. ‘오늘 거뜬히 잠자리에서 일어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점심 때 맛있는 스파게티를 먹어서 감사합니다’ 등 지극히 평범한 일생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윈프리는 감사일기를 쓰면서 인생의 소중한 것이 무엇이며, 어디에 삶의 초점을 두어야 하는지 배우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윈프리의 감사일기 쓰는 방법은 △내 마음에 꼭 맞는 작은 노트를 장만해 감사할 일이 생기면 언제 어디서든 기록한다. △아침에 일어날 때나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 언제든 하루를 돌아보며 감사의 제목을 찾아 기록하는 시간을 갖는다. △거창한 감사의 제목을 찾기보다 일상의 소박한 제목을 놓치지 않는다. △학교나 교회에서 ‘일기쓰기’ 모임을 만들어 함께 한다. △정기적으로 감사의 기록들을 나누고 격려한다 등이다.

나와 이웃이 모두 행복
‘감사일기’를 보다 잘 쓰고 싶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의용 생활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의 ‘내 인생을 바꾸는 감사일기(아름다운동행)’는 저자가 감사일기를 쓰면서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와 감사일기를 잘 쓰는 요령, 감사일기 사례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이의용 대표는 감사일기를 쓰면서 전에는 잘 깨닫지 못했던 소소한 일상의 삶에서 ‘감사거리’를 찾게 되고 어느덧 삶에 조용한 평안이 깃드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 대표는 또 감사일기를 통한 행복을 이웃과 나누기 위한 3단계 과정을 제안한다. 1단계는 ‘감사의 발견’이다. 하루 중 고맙고 감사한 일들을 생각해내는 과정이다. 2단계는 ‘감사의 표현’이다. 감사를 발견하고 그 고마운 일들을 만들어 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다.

3단계는 ‘감사거리 만들기’다. 2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누군가에게 감사거리를 만들어주는 과정이다. 이 교수가 제안하는 것은 감사일기를 쓸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또 다른 사람들이 감사일기를 쓸 수 있도록 내가 감사의 재료를 제공하라는 것이다. 이를 실천하면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을 구현하고 이웃에게 존경 받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는 것.     

감사일기를 남과 공유하는 것도 감사일기 쓰기가 발전하는 방법이다. 직장동료나 성도들끼리 감사일기 쓰기 모임을 만들어 돌아가며 사례를 발표하고 카드에 내용을 적어서 벽에 전시하거나 SNS 등으로 수시로 사례를 게재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서로에게 도전을 주고 격려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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