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경쟁력 강화 조치…연구실적 미진하면 퇴출

서울신대(총장 목창균 박사)에서도 연구하지 않는 교수는 더 이상 승진과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다.
대학 내 교수 경쟁력 강화 조치가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신학대학교는 교수업적평가를 이번 학기부터 전면 시행하기로 결정, 실적이 미진하면 불이익을 당하게 되며 정년도 보장되지 않는다.

서울신대는 대학의 경쟁체제가 심화되면서 교수의 자기계발 및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연구실적과 강의, 학술활동 등에 대한 평가를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과 연구, 봉사 영역 등에서 전공분야 연구실적 및 활동과 강의능력이 미진하거나 사회적 기여 미흡 등 기본 연구실적(연간 1000점)에 미달하는 교수에 대해서는 승진과 승급, 승봉 자체도 어렵게 만들었다. 또 앞으로 정교수로 승진하는 교수들도 기본 연구실적에 미달될 경우 5년마다 있는 심사에서 재임용에 탈락될 수 있다. 

평가 기준과 절차도 까다로워졌다. 매월 4월과 10월에 있는 승진 평가 시에 교육과 연구, 봉사영역에 대한 기본평가도 이뤄지지만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저서, 독주회 등 필수업적도 가산된다. 또 재임용 시에는 외부평가는 물론 각 영역별 기준 점수의 80%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만일 영역별 점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에는 연구 수당이 감액되거나 승봉하지 못하게 된다.  반면 연구업적이 우수한 교수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업적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지급해 연구 열기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교수업적평가제는 2003년부터 추진되었지만 일부 교수들의 제도 보완 요구 등으로 시행이 미뤄져왔다가 이번에 전격 실시됐으며, 9월과 10월 재임용과 승진 때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대는 이와 함께 학과 평가제도 도입하여 각 학과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며, 교수업적평가와 더불어 학과평가, 직원인사평가제 등을 통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2009년 3월 1일 까지 25명의 교원을 신규 임용해 대학의 교수확보율도 최대한 끌어올려 교수연구 분야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신학대학교는 최근 신학과 김순환 교수(실천신학)를 비롯해, 박창훈(교회사), 오성현(기독교윤리학), 이용호(구약학), 사회복지학과 이은미(사회복지학), 중국어과 황신애(중국어학·중국어교육), 교양학부 김태경(컴퓨터), 로저 포드(원어민 영어), 윌리엄 테리 퓨린튼 교수(교회사) 등을 신규 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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