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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칼럼> 속단은 금물이다
[1102호] 2017년 08월 30일 (수) 16:10:29 이성범 장로(제천동신교회) webmaster@kehcnews.co.kr

   
  이성범 장로
‘마침표와 쉼표’라는 글에 이런 부분이 있다.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가 있고, 쉼표를 찍어야 할 때가 있다. 차마 마침표를 찍지 못해 쉼표를 찍을 때가 있다. 쉼표를 찍어야 할 때 마침표를 찍어서 두고두고 후회할 때도 있다.

쉼표와 마침표를 제대로 찍을줄 아는 사람, 그 사람은 그의 인생에 있어서 이미 절반은 성공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혹시, 빈틈 없이 뭉쳐있는 마침표의 단단함에 이끌려 후회를 만든 적은 없는지, 소용돌이치는 쉼표의 꼬리에 휘말려 또 다른 후회를 만들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문제와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작고 사소한 문제나 선택에서부터, 크고 어려운 것들에 이르기까지. 과연, 우리들은 이 순간을 어떻게 지혜롭고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고 있는지 다시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선택이나 문제 등을 해결할 때, 보편적으로 주위 사람들 얘기나, 상식적인 선에서 대충 해결해 버리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물론, 그런 결정이 다 틀렸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핵심인 본질이나 중요한 가치를 놓쳐 버릴 수 있을지 모른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지난 8월 초에 우리 교회 최영준  담임목사님은 창세기 16장 1~3절 ‘아브라함의 실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증거해 주셨다. 최 목사님은 믿는 성도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고통스런 문제가 있다고 하 셨다. 분명히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그 약속을 의심없이 믿었고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오랫동안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아니 도무지 현실이 변하지 않을 때,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고 한 가닥 남은 세상적인 방법마저도 희미해 갈 때 그때가 괴롭다는 것이다.

남의 이야기 일 때는 쉽게 말 할 수 있지만 자신이 이런 상황에 놓일 때는 참으로 견디기가 어렵다. 그런데 이 문제가 간단치 않음을 알고 있는가? 자칫 이 실망과 상처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진행되기 때문이다.

아브라함도 이 문제에서 실수를 했다. 그럼 왜 하나님은 그렇게 오랫동안 하나님의 약속을 지연시켰을까?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하나님께는 불가능이 없음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둘째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므로 ‘무슨 일이든지 힘들고 어려울 때 너무 쉽게 속단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이다.

그렇다. 일이 잘 된 것이 영혼을 위해서는 안 된 일일 수 있고 일이 잘 안 된 것이 영혼을 위해서는 잘 된 일일 수 있다. 그러니 짧은 생각으로 인생을 속단하지 말고 힘들고 어려워도 변함없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감사해야한다. 자기 시간 계획대로 일이 되지 않아서 상황이 끝났다고 함부로 속단하지 말아야 한다. 알고 보면 상황이 끝난 것이 아니라 상황이 더 좋아진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때에 어떤 일을 이루지 못했다고 속상해 하지 말고 계속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은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 지체하신 것이다.

다시금 생각해본다. 자신의 삶이나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는 기회나 선택의 순간은 진짜 보잘 것 없이 조용하고 사소하게 자신을 찾아온다는 것을 꼭 명심하고, 어쩌면 지금 찾아오고 있는 그 기회가 나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꼭 갖고서 생활해 나가야한다.

무릇 허접해 보이는 조개속에 진주가 숨어 있는 것처럼, 진짜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일수록 대중들로부터 소외되고 떨어져 있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불현 듯 옛말인 속단은 금물이다라고한 그 말이 뇌리를 스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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