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성 목사
대한민국 광복 72주년을 맞이했다. 세계적으로는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특별히 8월은 광복의 달로 대한민국에 어두움의 그림자가 사라지고 광명의 태양빛이 빛을 발하는 달이다. 벅찬 감격의 8.15 광복절이 아닌가? 이스라엘의 독립기념일인 5월 14일은 한국의 광복절과 같다고 볼수 있다. 이스라엘이 여러 차례 독립전쟁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온 세계로 떠돌아 다니면서 유랑생활을 하다가 1948년 5월 14일 광복절을 맞았다.

이스라엘은 68주년이며 한국은 72주년, 미국은 1776년 독립되었기에 241주년을 맞고 있다. 미국의 광복절은 7월 4일인데 ‘Happy 4th of July’라고 해서 대 축제일이다. 폭죽을 터뜨리고 온 국민이 기뻐하며 감사하며 즐거워한다.

그렇다면 광복절이란 무엇을 뜻하는 기념일일까?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그분의 형상인 인간을 창조하셨고 어느 누구에게도 간섭 받지 않고 자유를 누리도록 축복하셨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불순종함으로 악마의 노예로 사로잡히게 되면서 노예제도는 온 세계에 퍼진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끊임없이 인간의 자유와 독립을 선언해 주셨다. 1517년 10월 31일은 독일의 마틴 루터가 가톨릭 교황청의 억압에서 독일과 전 세계 성직자 그리고 성도들의 독립을 선언한 세계적인 광복절인 것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요한복음 8장 32절에서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하심으로 인류의 자유와 독립, 해방을 위해 역사하셨다. 바울사도 역시 다마스커스에서 예수님을 체험하기 전까지는 남의 자유를 억압하는 지식가, 권력가, 율법가로 악명이 높았지만 성령충만 한 후로는 일평생 자원하는 예수님의 종으로 인류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서 그리고 죄악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갈라디아서 5장1에서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이 말씀에서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 온 백성들이 72주년 8.15 광복절을 기하여 더 이상 종의 멍에를 매는 자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지난 7월 필자의 동기수련회에 참석한 전 총회장이 간증을 하던 중 우리 교단 총회장의 권한이 제왕적인 것 같다고 고백하면서 총회장이 결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도라고 했다. 대한민국 백성은 황제폐하를 선호하고 대왕폐하를 좋아하는 민족이라서 대통령도 대학총장도 교단총회장도 아니 지방회장마저도 제왕적인 자세로 갑질의 횡포를 부리는 것을 자주 보아 왔다. 

진정 마틴 루터의 개혁적인 신앙이라면 대통령은 어려운 백성들의 멍에를 풀어주는 사명을, 총장은 대학생들의 멍에를 벗겨주는 사명을 교단총회장은 교단 내 어려운 교회와 선교지의 멍에를 가볍게 해주는 일을 해야만 할 것이다. 전국 지방회장들은 1년 동안 자기 지방의 힘든 교역자와 어려운 교회와 성도들의 멍에를 대신 져주는 구레네 시몬의 역할을 해야 한다.

진정한 광복절의 의미와 종교개혁의 정신은 한마디로 참된 자유와 독립의 해방에 있다. 외적으로 천주교는 공교회, 공조직으로 질서정연하지만 개신교는 사기업 조직으로 무질서와 혼돈 속에 세속적인 맘모니즘에 교세와 재정을 무기삼아 선배의 권위를 훼손하고 직권을 남용하는 비민주적이며 비행정적인 모습에 아연실색 할 때가 많다.

개신교회에 개 교회를 존중하며 개개인을 존경하는 한국의 광복절 정신과 독일의 종교개혁정신이 되살아 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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