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앞에 나를 내려놓다”
하도균 교수, 이사야 53장 ‘십자가의 도’ 집중 강의

“내가 죽지 않으면 절대 예수님을 닮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십자가 앞에 나가겠습니다.”

지난 7월 5~7일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 열린 제10회 십자가 콘퍼런스에 참석한 정옥점 권사(장평교회)의 고백이다. 정 권사는 “나의 부족하고 연약함을 가지고 날마다 십자가 앞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메시아와 십자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십자가콘퍼런스에는 430여 명이 참여해 십자가 신앙을 마음에 되새겼다. 김경애 권사(장평교회)는 “십자가콘퍼런스 기간 동안 나의 완악함과 아픔을 만져주시는 성령님으로 인해 회개의 눈물로 시작하여 마지막까지 회개하게 인도해주셨다”면서 “비록 연약하여 실족할지라도 다시 주님의 손잡고 멸시와 질고를 아시는 그분을 의지하여 날마다 십자가 앞에 무릎 꿇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박연수 씨(서울신대 M.Div)도 “너무나 갈급하고 목말라 했던 저를 신실하심으로 일으켜 주셨다”며 “하나님의 약속과 제게 주신 소명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이제 겸손하게 십자가의 자리까지 내려갈 수 있는 용기 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목회자들의 참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윤세광 목사(순천연향교회)는 “주님의 위로보다 목회현장의 만족감에서 오는 것에 위로를 더 얻고, 주님의 은혜보다 교회 성장으로 오는 기쁨을 누렸다”며 “목회자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자녀로서 나의 모습을 진지하게 돌아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황금자 전도사(영문교회)도 “십자가의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한 저를 발견하게 되었다”며 “하나님의 방법으로 예수님께서 순종하며 걸으신 십자가의 길을 순종하며 가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로 10번째 십자가콘퍼런스를 개최한 국제전도훈련원(원장 하도균 교수)은 교단 선교사 훈련원에서 훈련 중인 예비 선교사 10가정을 무료로 초청했다. 또 선교사들도 콘퍼런스에 참가해 영적 갈증을 해소하고 새로운 사명을 다졌다. 특히 둘째 날 저녁 선교사들과 훈련생들을 강단으로 초청해 이들을 위해 특별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훈련원감 박천일 선교사는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더욱더 느낄 뿐만 아니라 그 사랑을 어떻게 나도 나타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며 “선교사들을 진심으로 섬겨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하도균 교수(서울신학대학교 전도학, 국제전도훈련원장)는 이사야 53장 ‘메시아와 십자가의 깊은 비밀’을 집중적으로 전했다. 하 교수는 이사야 53장에서 전개된 예수님의 사역을 ‘구속’의 십자가(5절), ‘대속’의 십자가(6절), ‘내가 죽어야 할’ 십자가(7~9절)로 나누어 십자가의 도를 전하고 이런 십자가의 단계를 온전히 체험할 때 참된 부활의 영광(10~12절)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 교수는 “세상을 품고 동일시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연한 순과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는 존재로 오셨다”면서 “죽어가는 영혼들의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 세상의 멸시와 간고와 질고를 당하면서도 참고 침묵하시며 세상의 죄를 대신 지셨다”고 말했다.  오늘날 주변의 교회들과 성도들의 삶이 마치 극심한 가뭄에 땅이 갈라지듯, 죽음을 기다리며 황폐한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상황 일지라도 그 상황을 되돌이켜 놓을 수 있는 분이 바로 ‘메시아 예수’라는 것이다.

따라서 하 교수는 “아무리 메마르고 황폐한 땅이라 해도 메시아 예수께서 계신 곳에는 생명의 역사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오직 ‘메시아 예수’만이 다시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김용의 선교사, 홍민기 목사, 김길 목사와 박명룡 목사 등이 십자가 주제 강연과 특강을 했으며, 박종호 장로와 천광웅 목사 등이 찬양집회를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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