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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급증, 목회대안은 ‘정서적 안정’
성결섬김마당, 충청지역과 함께 하는 포럼
[1097호] 2017년 07월 12일 (수) 14:56:33 박종언 기자 little777@hanmail.net

   

30대 중반 미혼인 A집사는 매 주일 낮 예배만 드리고 집으로 온다. 가끔 구역모임에 나오라는 권유를 받지만 교회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서 고사하고 있다. A집사는 “교회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도 싶지만 왜 결혼은 안하는지를 묻는 등 관심이 부담스럽고 주일예배만으로 신앙생활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0대의 미혼남 B집사는 5월이 부담스럽다. 어린이주일, 어버이주일 등 가족과 함께 해야 하는 행사가 많기 때문이다. B집사는 “어버이 주일에 결혼도 하지 않은 나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데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의 인구주택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는 1995년 164만 명에서 2015년 520만 명으로 늘었다. 1인 가구 비율은 12.7%에서 27.2%로 급격히 늘어나 우리 사회 가장 주된 가구 유형이 됐다. 2045년이 되면 인구의 46% 정도가 1인 세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들을 위한 교회의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7월 7일 천안교회(윤학희 목사)에서 열린 충청지역과 함께하는 성결섬김마당 제20차 포럼에서는 1인 세대의 증가와 이들을 위한 교회의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 유수현 박사(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
이날 첫 강사로 나선 유수현 박사(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는 1인 세대를 자발적 세대와 비자발적 세대로 나누고 서로 다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 박사에 따르면 자발적 1인 세대는 주로 20~30대의 젊은 층으로 미혼과 부모로부터의 독립이 요인이며 왕성한 소득활동과 소비성향을 보인다. 자기계발과 문화생활에 큰 관심을 보이며 자신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신앙생활은 주일 예배와 인터넷 예배를 드리며 일명 가나안교인(신앙은 있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교인)의 상당수가 이들이다.

비자발적 1인 세대의 특징은 배우자 사별과 자녀들의 독립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연령대도 60대 이상이며 주로 은퇴했기 때문에 물질적인 궁핍을 느끼거나 생활비를 아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취준생과 같은 유형의 청년들도 비자발적 1인 세대로 분류되며 경제적 어려움과 정서적 외로움, 고독함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유 박사는 1인 세대를 위한 교회의 대응으로 인구사회적 변동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통적 가치관에 입각해 연령별, 집단별 목회전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1인 세대의 특징은 정서적 외로움을 겪는 것인데 친교모임과 소그룹으로 이들을 돌보는 일이 필요하다”며 “사생활을 존중하면서도 교회로 이끌어오는 지혜로운 대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유 박사는 자발적 1인 세대에 대한 대안으로 ‘학사관 등을 통한 주거 제공’, ‘아나바다 장터를 통한 합리적 경제생활 제시’, ‘취미 동아리의 육성지원’ 등을 제안했다. 그는 “독립성이 강한 자발적 1인 세대는 또래 집단끼리의 취미모임이나 동아리를 통한 교제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좋다”며 “주거불안을 겪는 청년들을 위한 학사관 제공 등의 지원대책이 동반되면 더 효과적인 대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박사는 비자발적 1인 세대에 대한 대안으로 교회 내 ‘노인복지센터’, ‘실버봉사단’, ‘무료진료실’ 등의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그는 “제도적 복지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노인층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그들의 오랜 사회경험을 잘 이용해 봉사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송길원 박사(하이패밀리 대표)
‘N포 세대를 위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 송길원 박사(하이패밀리 대표)는 지금의 세대를 IP세대로 규정하고 의미보다 재미를 추구하는 세대라고 설명했다. 송 박사는 “과거에는 희생적이고 헌신이 강조되었다면 지금은 재미와 개성이 부각되는 사회”라며 “여러 이유로 결혼을 포기하는 청년들에 대한 목회자들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송 박사는 “취업과 결혼 등 멘토링에 대한 개념을 목회자들이 가져야 한다”며 “꿈이 없고 힘들다고 아우성치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목회철학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송 박사는 ‘목회자들이 사회환경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질 것’, ‘교회 내 전문가를 통한 상담과 멘토링’, ‘청년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소모임 운영’ 등을 제언했다. 그는 “3포, 5포를 넘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절망을 느끼는 청년들에 대한 교회의 관심과 기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포럼 전 열린 예배는 윤학희 목사의 사회로 공동대표 한태수 목사(은평교회)의 설교, 부총회장 윤성원 목사의 축사와 공동대표 김종웅 목사(부평제일교회)의 축도로 진행되었다. 한태수 목사는 ‘상황보다 크신 주님과 함께’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목회를 하다보면 현실과 상황 때문에 좌절하거나 어려움을 겪지만 모든 것을 초월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이겨내는 목회자가 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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