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소수자 인권보호 명목으로 차별금지법과 동성결혼의 법적허용을 요구하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신자들도 성경이 동성애를 정죄하지 않는다며 이에 동조한다. 그것은 동성애자 베일리(1955)나 게이신학자 헬미니악(1989), 그리고 제닝스(1991)와 같은 동성애옹호자들이 전통적 성경해석을 거부하고 성경은 동성연애를 긍정한다고 주장하는 ‘퀴어신학’(Queer Theology)의 영향이다. 교회가 성경시대의 문화를 모르고 성경을 단편적으로 해석하여 동성애를 혐오하고 차별한다는 것이다. 정말, 그런 것일까?

첫째, 동성애옹호자들은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창조했지만 이성애적 사랑을 명령하지 않았고, 결혼은 남녀가 아닌 사람과 사람의 결합이므로 사랑만 있다면 동성결혼도 가능하다고 주장한다.(창 1:16~32; 2:18~ 25) 그러나 성경의 하나님은 창조목적에 의해 남자와 여자를 지으셨고(창 1:26) 남녀의 결합을 명령하였으며(창 2:24) 결혼을 통해 서로를 완성하게 하셨다.(창 2:18) 따라서, 동성애와 동성결혼은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온전히 성취할 수 없다.

둘째, 창세기 19장의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은 동성애 때문이 아니라 손님을 접대하지 않은 죄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5절에 소돔사람들이 롯의 집에 방문한 천사들을 내놓으라며 “그들과 상관하리라” 했을 때 사용된 히브리어 “야다”는 “성관계를 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친해지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한다.(삿 19:22~26). 그러나 8절에 롯이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한” 두 딸을 그들에게 내어주겠다고 제의한 정황, 유다서 7절에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이…간음을 행하며 다른 색을 따라 가다”라는 기록, 소돔이 난잡한 성행위, 근친상간, 소아기호증, 수간이 성행했던 타락한 도시였다는 고고학자들의 고증에 따르면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은 성적 타락의 결과이다.

셋째, 레위기 18장 22절을 들어 “여자와 교합함 같이 남자와 교합하지 말라”는 것은 우상숭배에 관련된 동성애 행위만 말한다고 주장한다.(레 18:22; 20:13) 그러나 성경의 동성애 금지는 가정의 순결을 유지하려는 것이고, 레위기 본문은 구약 제사법을 넘어 여전히 타당한 성결규정이며, 동성과의 교합 금지는 이방종교와의 혼합을 금지한 것이었다. 더구나 우상숭배와 비정상적 성관계는 하나님의 목전에 ‘가증한 일’이었다(레 18:22)

넷째, 신약성경은 동성애에 대해 침묵하므로 동성애를 금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마 5:31~32; 19:1~10) 동성애옹호자 제닝스는 요한복음 13장에 언급된 예수의 ‘사랑 받는 제자’(요 13:21~ 26)는 예수와 동성애 관계이며, 십자가 위에서 그 제자에게 자기 어머니를 부탁한 것은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를 뜻하고, 최후의 만찬에서 몸을 기댄 모습은 제자관계를 넘어 연인관계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상상력’을 동원한 의도적 왜곡이다.

예수는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했다”(마 5:28)라고 하셨고, 간음한 여인을 향해 “다시는 같은 죄를 범하지 말라”(요 8:3~11)고 권고한 사실에 비추어 예수가 동성애를 긍정하셨다는 주장은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

다섯째, 로마서 1장 26~27절이 신약에서 유일한 동성애 구절이고, 동성애는 선이나 악도 아닌 가치중립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은 동성애를 ‘부끄러운 욕심’(26)을 따라 ‘서로를 향하여 음욕이 불일 듯’(27)하여 ‘남자가 남자로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는’(27) 것으로 묘사한다.(유 4) 또한, 동성애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순리대로 쓸 것을 역리로 쓰는 것’(롬 1:26)이라고 밝힌다.

여섯째, 고린도전서 7장에서 바울이 말하는 결혼이란 성적욕구 충족을 위한 것이므로 자녀출산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비판함은 잘못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의 바울은 동성애자(남색)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으며(고전 6:9) 이성과 결혼하라 권면하였고(고전 7:2) 동성애 행위를 정죄하였다.(딤전 1:9~10) 따라서 성경은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긍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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