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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에게 설교를 묻다 (5)
스토트는 어떻게 설교했을까?
[1096호] 2017년 07월 05일 (수) 15:52:36 손동식 목사(하저교회) webmaster@kehcnews.co.kr

   
    손동식 목사
20세기 가장 위대한 강해설교가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사람이었던 존 스토트(J. Stott)는 어떻게 설교했을까? 1952년 스토트가 케임브리지 대학의 한 선교대회에서 설교할 때, 그 설교를 현장에서 들었던 유명한 교회역사가 오웬 채드윅(O. Chadwick)은 “케임브리지 선교의 포문을 연 스토트의 첫 설교는 내가 지금까지 들었던 가장 훌륭한 설교였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1954년 스토트가 목회하던 올 소울즈(All Souls)교회를 방문한 ‘사마리아인'(Samaritans) 단체의 설립자인 차드 바라(Chad Varah)는 스토트의 설교방식에 관하여 이렇게 증언했다 “스토트는 조용하고 설득력 있는 스타일로, 속임수나 선동적인 말로 호소하지 않았다. 사탕발림이나 감상주의에 호소하지 않고 진지하고도 긴장감 있게 말씀을 전했다.” 올 소울즈교회에서의 스토트의 설교에 관해 보다 자세히 증언하는 사람은 미국인 설교가 윌버 스미스(W. Smith)이다. 1955년 7월 첫째 주일, 올 소울즈 교회를 방문했던 윌버 스미스는 그날의 예배와 설교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교회는 비 내리는 날에도 아침저녁 할 것 없이 만원사례인데, 저녁 예배에는 젊은이들, 특히 대학생들이 많았다… 스토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복음주의 설교자였다… 스토트는 설교 시간에 순수하게 복음만 전했다… 성령의 능력을 힘입은 그 설교자는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하게 교양과 학식있는 청중을 향해 이야기 했다. 죄라는 병을 치료할 방법은 하나님의 어린 양인 그리스도께만 있다고 말했다… 그날 아침 내 영혼은 천국의 이슬로 목욕을 했다. 한 마디 덧붙이자면 예배 전체가 하나님께 바치는 진정한 예배로 느껴진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1964년 12월,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열리는 어바나 대회에서 존 스토트의 고린도후서 설교를 들었던 OMF 미국 본부장 아더 글래서는 자신의 옆자리에 앉았던 목회자의 이야기를 이렇게 증언한다. “하나님이 도우사 저는 이제 설교 준비 없이는 절대 강단에 올라가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이 도우사 저는 이제 강해설교를 할 것입니다. 저도 스토트 목사님이 오늘 아침에 하신 것처럼 교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강해설교가 얼마나 흥미로우며 큰 깨달음을 주는지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이와같이 스토트의 강해설교는 영국과 세계의 강단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였다. 또한 세계의 복음주의 교회로 하여금 다시 한번 교회의 최고의 권위인 성경에 굴복해 성경적 교회로 회복할 수 있도록 크게 기여했다. 그런 맥락에서 존 스토트의 올 소울즈 강단은 그저 런던, 한 도시의 강단이 아니라 세계교회를 섬기는 강단이었고 시대의 세속주의의 높은 파도에 맞서는 세계교회의 선봉의 강단이기도 했다.

여전히 한국교회를 비롯한 세계교회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의 예기치 않은 새로운 질문들과 도전들 앞에 가야 할 길을 찾지 못한 채 우왕좌왕 하는 듯 하다. 이 대목에서 나는 존 스토트의 성경적이며 동시에 현대세계를 관통하는 통찰력이 참으로 그립다. 우리 시대 참된 권위와 영향력이란 교회의 건물이나 교인 수가 아니라 성경적 길을 제시하는 검증된 강단을 가진 교회일 것이다.

성결강단이 성경과 현대세계에 능숙한 설교자들로 조국강단 뿐 아니라 세계의 강단을 섬기는 그 날이 오면 좋겠다. 이를 위하여 사막을 횡단하는 우직한 낙타처럼 말씀연구를 생명의 업으로 전념하는 목회자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용기와 담대함으로 그 진리의 말씀을 사자후(獅子吼)로 선포하는 참된 설교자들을 일으켜 주시기를 소망한다. 이것 아니면 교회에 무슨 참된 소망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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